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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공극 원인은 부실시공 때문”조사단, 군수 직속 ‘안전위원회’ 설치 제안
유창수 기자 | 승인 2019.10.04 17:05 |

한빛원전의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다수의 공극(구멍)은 건설 당시 부실하게 지어진데다 이후 관리 미흡으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영광 주민, 환경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빛원전 민관합동조사단’은 영광군청에서 한빛원전 안전성 검증 조사 보고회를 열었다. 조사단은 지난 2년간 한빛원전 격납건물의 방사능 유출 방지용 내부철판(CLP)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 발생원인 등에 대해서 조사해 왔다.

2017년 5월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처음 발견된 이후 전문기관에 의뢰, 한빛원전 6기 전체의 공극 실태와 안전성 조사에서 공극은 한빛 1호기 14개, 2호기 18개, 3호기 94개, 4호기 96개 등 222개가 발견됐다.

공극 발생은 공통적으로 격납건물 내부철판의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설치한 철제 구조물 ‘보강재’ 아랫부분에서 집중됐다.

보강재를 먼저 설치하고 위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과정에서 다짐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공극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단은 공극 발생 원인으로 건설 당시 격납건물의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한 철제 구조물인 ‘보강재’를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에서 다짐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또 공기를 단축하려 도면에 반영하지 않고 현장에서 무리하게 설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격납건물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작업 관리·감독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방사능 누출, 격납건물 안전성 검사는 모두 기준치를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수의 공극이 발견된 3·4호기는 추가로 공극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며 한국수력원자력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설 당시부터 이어진 격납건물의 부실은 중대사고 시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같은 부실을 발견하지 못한 한수원의 유지·관리 체계를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수원은 자체 평가 결과 공극과 그리스 누유가 원전의 콘크리트 돔 구조물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조사단은 ‘제3자를 통한 구조물 건전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조사단은 한빛원전의 안전문제에 사업장 관할 지자체인 영광군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다. 주민 요구에 의한 제3자 검증, 손해배상 청구권 부여, 주민 동의에 의한 원전 재가동 승인권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안전문제 직접 참여를 위해 영광군수 직속기구로 ‘한빛원전안전위원회’ 설치와 독립기구인 ‘원자력안전국 총괄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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