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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가을의 기도
김용대 목사 (영광대교회) | 승인 2019.10.08 12:03 |
김용대 목사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시인 김현승(金顯昇, 1913-1975)님의 주옥 같은 시의 첫 구절처럼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요, 독서의 계절이요, 기도의 계절이기도 한다. 가을은 곡식과 과실만 익어가고 추수하는 계절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지성도 깊어지고 성숙해지기에 기도하게 되고 기도하고 싶어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바쁘고 분주한 일상 속이지만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 삶의 여유와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 잠시 눈을 감고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일상 속의 시인이 될 수 있고 기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저와 우리 영광대교회 성도(聖徒)들은 요즘 “영광을 사랑합니다.”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읍내 곳곳에 설치된 광고 현수막 중에 “영광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보신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단지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영광군 전체 교회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말하기는 쉽고 듣기에는 좋지만 실제 마음과 행동으로 실천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셨고 십자가에서 대속(代贖)의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심으로 구원(救援)과 영생(永生)을 허락해 주셨습니다(요3:16).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먼저 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가족을 사랑하고 영광 지역을 사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영광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와 ‘e-모빌리티 박람회’를 성황리에 끝마침으로 명실상부하게 광주,전남과 호남을 넘어 전국화를 이룩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영광 관내의 교회와 성도들도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러운 것은 금년들어 사상 최대의 가을 태풍이 연이어 기승을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은 비교적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것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9월부터 이어진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이 우리 지역 주변을 관통했기에 얼마나 긴장했는지 모릅니다. 직접적으로 벼와 밭농사 및 과실 농사를 하시는 분들과 수산업과 소금 사업에 종사하시는 농어업인은 물론이고, 공무원분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태풍 피해 대비를 위해 힘을 모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우리 교회 성도들도 태풍이 오면 새벽예배 시간마다 얼마나 간절히 특별기도를 했는지 모릅니다.

생각컨대 우리 영광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자연재해와 사건사고가 적은 살기 좋은 고장으로 소문나며 인정받고 있는데 여기에는 모든 군민과 행정기관의 노력과 더불어 지역을 위한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결과라고 확신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광지역의 교회와 성도와 목회자들은 앞으로도 영광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일을 끝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전에 광주에서 보았던 어느 설렁탕집의 “손님들이 잠자는 시간에도 설렁탕국물은 끓고 있습니다.”는 문구처럼 군민들이 잠들어 계시는 새벽 기간에도 우리 지역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와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같은 전염병과 각종 사건사고가 우리 지역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기도를 쉬지 않겠습니다(삼상 12:23, 살전 5:17). 금년 가을에도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풍년(豊年)과 풍어(豐漁)를 이루어 우리 군민 모두가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해지시기를 기도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의 맑은 공기와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가을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여! 영광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영광을 전도하게 하옵소서. 영광을 행복하게 하옵소서.”

김용대 목사는...

조선대학교 철학과 및 교육대학원, 개혁신학연구원 신학과 졸업, 미국 SHEPHERD UNIVERSITY에서 신학 박사 학위 취득, 전국 기독학생 면려회 대표 간사를 역임하고 현재 CTS 기독교 방송 이사, 다음세대 디자인 선교회와 멕시코 선교회 회장을 사역하며 2009년 7월 1일 '영광대교회'에 부임하여 세계 선교와 영광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용대 목사 (영광대교회)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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