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영광군이 천일염 4,000톤을 수매 했다고 밝혔다. 소금은 식습관 변화로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자연히 재고는 쌓여가고 가격은 하락으로 이어졌다. 천일염 산업이 전반적으로 경쟁력 약화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 안타깝다. 딱한 실정을 보다 못해 영광군이 수매에 나선 것으로 이해한다. 덕분에 추락을 거듭해온 소금 가격이 3개월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니 다행이다.

천일염 수매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라고 한다. 영광군은 가격 안정과 생산자 보호를 위한 정책으로 검증된만큼 내년에도 수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아가 수출 시장 개척 등 다양한 대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군이 천일염 산업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영광의 큰 소득원이던 소금 산업을 유지, 발전시키겠다는 영광군의 노력을 높이 산다.

나라 안에 소금 염(鹽)자 지명을 가진 지역은 아직 보지 못했다. 영광군 염산면이 유일한 것으로 안다. 생산량은 물론 질도 나라 안에서 가장 좋다는 자부심이 담긴 지명이다. 영광은 예부터 ‘3백(白)의 고장’이라 불렸음은 널리 알려졌다. 소금과 면화, 쌀이다. 어쩌면 여건 변화에 따라 소금 산업의 쇠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통적 산업의 쇠퇴는 자칫 지역의 쇠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영광의 쇠퇴를 막고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지역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소금 산업의 쇠퇴를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미 많은 염전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안다. 사양산업의 규모를 키울 이유는 없다. 하지만 소금이 필수품이다. 질을 높인다면 소금 명산지로서 영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팔리지 않아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는 주민들의 애로를 덜어주기 위한 근본적 정책이 절실하다.

수매제로 당장의 애로사항 해결에 나선 영광군에 박수를 보낸다. 영광군이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금 산업 발전 방안 모색에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세계적으로 질 좋은 소금, 다양한 기능성 소금 개발 등에 눈을 돌려주길 바라는 것이다. 당장의 효과 보다는 항구적으로 경쟁력 있는 소금 생산기술 개발에 나섰으면 한다. 인류에게 소금은 필수품이다. 좋은 소금은 팔린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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