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단장 맡아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누구나 환영합니다”

영광여성합창단은 2006년 10월 지역주민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활동 지원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단장 조정숙, 지휘자 이봉숙, 반주자 조은숙, 단원 약 40명으로 창단됐다.

노래 부르는 아내, 노래 부르는 엄마들로 구성된 영광여성합창단. 세월은 흘러도 노래를 향한 ‘소녀시절’의 열정은 식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을 정기연주회 준비로 바쁜 영광여성합창단 김성운 단장을 만났다.

영광여성합창단이 10월 22일 오후 7시 30분,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를 갖습니다. 전석 무료초대이니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관람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영광여성합창단의 올 한 해 결실을 맺기 위해 많은 열심히 연습했으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Q. 실례지만, 노래를 전공하셨나요?

아니요. 비전공자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악기다루기를 좋아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뤄온 악기종류로 기타·색소폰·하모니카·호로사·아코디언 등을 다룰 줄 압니다. 전문가 정도로 다루지는 못하지만….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얼떨결에 영광여성합창단 단장을 맡게 됐습니다. (웃음)

Q. 단원들은 주부들로 구성됐다고 들었는데요

현재 소속단원 45명은 모두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주부들 입니다. 40~50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비전공자가 대부분입니다. 합창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누구나 입단 환영입니다. 또한 여성합창단이라고 해서 여성만 합창단원이 되는 줄 알고 있는데 많은 남성분들께서도 합창단원이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Q. 단원이 되기 위한 자격이 있는가요?

어느 정도는 노래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뭐 가수처럼은 아니어도 말이죠. 노래에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도 합창단 지휘자님께서 잘 가르쳐주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웃음)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오전 10시에 모여 오후 1시까지 연습을 하는 데 이 시간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주부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라 저녁 시간 연습은 거의 못합니다. 단원이 되고 싶다면 문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먼저 연습시간에 맞출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Q. 가족들이 많이 후원해 주는가요?

가족들이 열성적으로 후원하기 때문에 모든 합창단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겠죠.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개인시간을 빼서 연습에 나올 수 있겠습니까.

Q. 정기연주회 준비에 힘들었을 텐데요

영광군민들에게 멋진 합창을 들려주기 위해 열정적으로 연습 했습니다. 전석 무료 초대이므로 부담 없이 와주셨으면 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접어두었던 소중한 추억과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가곡, 그리고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가요를 준비했습니다.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정기연주회라 자부합니다. 다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 합창단원이 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노래를 좋아하나 기회가 없어 못하신 분, 어떻게 참여해야하나 고민하시는 분들, 바쁜 일상에하루하루가 쳇바퀴 같은 날들, 뭔가 새로운 도전을 꿈꾸시는 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용기를 내셔서 나만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어릴 시절,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는 취미생활 자체가 사치였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가짐으로써 더욱 윤택해지고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창은 고가의 악기가 필요 없습니다. 합창은 자신의 목소리가 악기입니다. 합창단원이 되고 싶은 분께서는 주저마시고 언제든지 영광여성합창단의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영광여성합창단은 정기공연과 더불어 영광군민의 날 행사, 불갑산 상사화 축제, 법성포 단오제, 고창 모양합창단 협연, 한수원 퇴임식, 영광종합병원 위문 공연 등의 대내외적인 공연행사에 참여했다. 또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난원 복지센터 및 노인시설 김장 봉사, 이주여성 한마당 행사 참석 등의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규모와 역량을 키우고 있다.

노래 부르는 아내, 노래 부르는 엄마, 이제 노래를 좋아하는 당신 차례다. 10월 22일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그들의 하모니를 확인해보자. 입장료는 전석무료공연이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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