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일 들꽃바람 농원 대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기운을 느끼는 요즘까지 붉은 자태를 뽐낸다. 키 작은 1년생 식물로 비름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중남미가 원산지로 현재는 원예종으로 개량되어 전국 곳곳 우리나라 가정의 화단에 널리 심어져 있는 관상용이다. 천일동안이나 꽃을 피울 정도로 튼튼하고 오랫동안 꽃을 보여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여름부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야행성이 강해 실내에서는 통풍 부족으로 웃자람이 크다. 붉은색, 다홍색, 오랜지색, 흰색 등이 있으며 무리 지어 핀다. 비름과에 속하는 관상용 원예식물로 중남미 열대지역이 원산지이다.

학명은 'Gomphrena globosa'이고, 한의학에서는 천일초(千日草) 또는 천금홍(千金紅)이라고도 한다. 키는 40~50cm 정도의 높이이며, 꽃은 7-10월에 피고 머리모양꽃차례가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밑 부분에 잎 같은 2개의 난상 원형의 포가 받치고 있다. 머리모양꽃차례는 2개의 작은포로 싸여 있는 많은 낱꽃으로 되어있다.

화피열편은 5개로서 선상 피침 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작은 포보다 짧고 털이 있다. 5개의 수술이 동합하여 통같이 되며 통 끝부분 안쪽에 꽃밥이 달려서 끝이 약간 나타난다. 씨방은 1개이며 암술대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줄기는 40~50cm 정도이며, 줄기 전체에 거친 털이 나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긴 타원형 또는 도란상 긴 타원형이며 양끝이 좁고 길이가 3-10cm로서 엽병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예로부터 불상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되었고, 관상용으로도 널리 심긴다. 꽃은 말려서 드라이플라워로 만들고, 전초나 꽃차례는 7~9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뒤 약으로 쓰인다. 맛은 달고 평하다. 기침과 천식, 거담에 효과가 있으며 백일해, 이질 등에도 작용한다. 꽃말은 '변치않는 사랑'이다.

김훈일 들꽃바람 농원 대표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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