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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난원·점보난원은 21일 국제난원에서 가을 합동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억’소리 나는 ‘작품’도 있다는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200여 점의 한국춘란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그윽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치 ‘내가 최고’라고 말하는 듯이….

각 지역의 동호인 단체 대표들이 전시회를 축하하며 덕담을 건네고 있다.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는 난우회 회원들의 모습이 화기애애하다.

[Interview] 강병훈 한국난산업총연합회장

“바쁜 일상 속에서 난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름다움과 여유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강병훈 한국난산업총연합회 총회장을 만났다.

Q. 춘란(春蘭)이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춘란의 이름은 여러 가지로 불리어지고 있다. 봄을 알린다는 뜻의 보춘화(報春花)가 대표적이며 꿩밥·장풍·여달래 등이 있으나 학명은 Cymbidium goeingii입니다.

Q. 가을에 합동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매주 화요일마다 단주리(옥당로)에 위치하고 있는 국제난원에서 판매 및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춘란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한국춘란을 선보이고 고귀한 자태를 뽐내는 한국춘란에 애착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과 한국춘란을 널리 알리고 난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특별전시회를 매년 10월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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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춘난을 소중하게 여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색화(色花)인 화예품(花藝品)이나 잎무늬 품종인 엽예품(葉藝品)은 아주 적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수년 동안 남획 채집한 관계로 감상의 가치를 지닌 난을 이제는 자생지에서도 발견하기 쉽지 않아 앞으로는 채집된 희귀종을 번식 보존시키는 일이 애란인들의 소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화려하지 않으면서 유향(幽香)이 있는 중국춘란을 감상하며 즐겨왔던 것과는 비교되는 한국춘란입니다. 우선 향이 없다는 것이 한국춘란의 큰 흠이기는 하지만 잎의 색이 농녹색이고 잎면이 광택이 흐르고 거친 거상(鋸狀)과 우아한 곡선미를 갖춘 자태가 각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향이 없는 대신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과 무늬는 크게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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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난산업총연합회 총회장으로 앞으로 계획은?

일본·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고귀한 자태를 뽐내는 한국춘란을 세계화 할 계획입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춘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춘란을 전문적으로 배양시켜 고소득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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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 춘란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한국춘란은 자생춘란으로 우리 고장인 호남지역이 주산지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춘란은 꽃색(花色), 엽자(葉姿), 엽형(葉形) 등으로 구분하여 배양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일본 독특한 원예로서 발상 근원이 되었습니다. 한국춘란도 일본춘란과 성품이 대동소이한 관계로 감상의 내용이 비슷하여 동양적 감각과 세련미를 만족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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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색은 언제나 꼭 같지 않고 온도 습도 일광 등 관리 방법에 따라 색채가 조금씩 다르게 변화됩니다. 야간온도를 저온으로 관리하게 되면 체내에 당이 축적되어 색소를 안정시켜 주므로 발색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춘란은 체험으로 미루어 이렇게 저렇게 많은 경험을 만드는 것이 심오한 흥미에 이끌리는 점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며 그 재미에 푹 빠져드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병훈 총회장은 한국춘란 가을 합동 특별전시회를 찾은 군민들에게 난에 대해 설명하고 좋은 난을 소개하느라 바쁘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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