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좋은 노래도 세자리 반’ 이란 말이 있습니다. 같은 말을 세 번 들으면 싫증이 난다는 말입니다. 듣기 좋은 노래도 그런데 누가 나쁘다는 말을 계절이 지나도록 보고 들으며 살려니 죽을 맛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뉴스가 그렇습니다. 이제 알 만큼 알았습니다. 벗길 만큼 벗겼습니다. 그만해도 처벌 받을 만큼 받지 않겠습니까? 자유한국당 좋아하는 사람들 비위에 맞는 뉴스가 넘쳐나는 신문·방송들 만나기가 지겨운 세월입니다.

그들-언론이 띄우려는 세력은 ‘공관병 갑질’로 대한민국 국군 명예에 먹칠한 별 짜리 출신을 ‘인재 영입 1호’라고 발표한 자유한국당입니다. 그 당은 현역 의원의 보좌관 남편을 영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내에서 그런 인사를 ‘인재’로 영입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제 정신 가진 사람들도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하긴 그들도 아직까지 박근혜를 그리워하는 것은 마찬가지 이니 도진개진입니다.

박근혜가 말아먹은 ‘수구꼴통’ 정당과 언론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한 통속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의’ ‘국익’을 말합니다. 나무랄 수 없는 말입니다. 문제는 그 속내입니다. 그들이 진정 얻고자 하는 것은 진보 세력으로부터 권력을 되찾아가겠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듯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갑’인 나라, 그들이 ‘주류’인 나라로의 회귀를 위한 집요한 ‘투쟁’인 것입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도둑도 빠르다’고 합니다. 불과 3년쯤 전 까지 박근혜를 신처럼 떠받들었습니다. 숱한 비리와 무능이 드러났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촛불혁명이 일자 재빨리 언제 그랬느냐는 듯 탄핵 기사를 열심히 썼습니다. 마치 촛불혁명에 동참하는 것처럼 보였지요. 기회를 엿보다 ‘조국’이란 호재를 만난 것입니다. 촛불에 함께 태워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변신했다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정상적 언론이라면 ‘조국 사태’ 보다는 불편해진 한·일, 한·미, 한·중, 한·러 관계로 불안해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민 역량을 모으는 데 전력해야 할 시기입니다. 헌데 나라가 불안한 상황에 처한 책임이 문재인 정권에 있다는 소리만 질러댑니다. 물론 현 정권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박근혜와 한통속이 돼 “이게 나라냐”는 한탄으로 가득한 나라로 만든 것은 그들입니다.

문재인 정권은 그들, ‘수구꼴통’들이 헝클어 놓은 나라를 이어받았습니다. 나라는 생각지도 않고 제 뱃속 채우기에 여념이 없던 그들이 정치 못한다고 삿대질 하고 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가 장난입니까? 이제 겨우 2년 반입니다. 10년에 걸쳐 망쳐놓고서 정치를 잘 하네 못 하네 따지고 드는 모습이 가소롭습니다. 박근혜 재판도 끝나기 전에 박근혜의 사람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큰소리치는 모습을 보기가 대단히 불편합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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