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영광군내 노인대학의 졸업식이 잇달고 있다. 먼저 졸업하는 어르신들께 축하를 드린다. 노인대학을 졸업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로 받아들인다. 고령화는 지역이나 국가적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아가 경제 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에 짐이 될 것이라는 말도 많이 나오고 있다. 상식적으로는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노인을 부담스러운 존재로 보는 시각에는 반대한다.

노인은 걸어 다니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노인은 부양해야 할 ‘짐’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얻을 것이 많다는 의미로 이해한다. 박물관은 오늘을 살아가는 세대가 과거에서 지혜를 얻는 보물 창고다. 노인은 박물관처럼 후세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훌륭한 경험과 지식이 아니라도 삶의 지혜는 물론 앞으로 살아가는데 소중한 가르침을 줄 수 있다. 노인대학은 그래서 어느 대학 보다 소중하다.

노인대학의 수업도 그만큼 소중하게 관리돼야 한다. 한 시간 한 시간 알찬 강의와 실습이 이어져야 한다. 물론 수업 관리도 철저하게 함으로써 효과도 극대화해야 한다. 대학 재학 기간 동안을 박물관으로서 삶의 경험들을 기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시콜콜한 삶의 여정들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개인과 지역, 국가의 역사다. 올바른 역사 기록은 역사 발전의 초석이다. 옛날 얘기 자체가 역사인 것이다.

차제에 노인대학 재학생들의 시시콜콜한 경험, 얘기꺼리들을 녹음이나 채록할 것을 제안한다. 노인대학에서 나온 그 기록은 바로 우리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기록이다. 기록된 역사는 후세인들이 앞선 세대들의 삶의 지혜와 즐겁고 보람 있는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교과서가 될 것이다. 역사는 역사학자들에 의해서만 기록, 보존되는 것이 아니다. 노인들의 이야기야말로 살아있는, 왜곡이나 의도성이 없는 진정한 역사인 것이다.

노안대학을 더 생산적이고 의미 있게 운영하는 데는 경비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는 노인복지 차원이 아닌, 지역발전 기금 성격의 지원도 가능하리라 믿는다. 지역을 알아야 지역에 관심과 애착,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인구 정책과도 통한다. 노인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와 영광군내 각급 기관 단체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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