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영광군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먼저 영광군 공직자 모두에게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하기란 쉽지 않다. 전라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청렴도 1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광양시와 영광군 뿐이라는 사실만 봐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알 수 있다. 지자체 공직자 전원이 청렴의식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금자탑이다.

영광군은 지난 2년간 2등급을 받았다. 최근 3년간 전국 어느 지자체 못지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2등급과 1등급의 차이는 적지 않다. 전남도내 군단위 지자체 가운데 4개 지자체가 2등급을 받았으나 1등급은 영광군이 유일한 것만 봐도 얼마나 어려운 성과를 거둔 것인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하는 점은 2년 연속 2등급을 받아오다 1등급으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비교적 좋은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사는 바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추락했다. 공원 개발 관련 추문이 청렴도 추락의 결정적 원인이다. 이처럼 청렴하지 못한 사건 하나가 해당 지자체의 청렴도를 떨어뜨린다. 그런 점에서 영광군의 3년 연속 최상위 등급 청렴도 유지는 공직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렴에 대한 의식을 갖고 공직에 임했다는 증거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같은 공직 분위기가 우려되는 점도 있다.

말썽을 빚거나 오해를 살 민원은 모두 행전 편의 위주로 처리할 가능성이다. 민원인의 어려움 보다 말썽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행정을 경계하는 것이다. 또한 떳떳하지 못하거나 청렴과는 거리가 먼 사례가 발생해도 쉬쉬하며 덮거나 무마해주는 공직 분위기도 바람직하지 않다. ‘청렴’에 가려진 ‘치부’는 없는가, 행정 편의위주 업무 처리에 급급하지는 않는가를 경계해달라는 당부다.

청렴은 공직자의 가장 중대한 덕목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덕목은 적극적 행정이다. 행정 편의를 위해 군민 개개인의 이익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공직자의 무사안일은 양면성이 있다. 한 면은 말썽의 소지가 없고 처리가 쉽다. 다른 한 면은 무능과 불편이다. 군민 입장에서는 무능하고 청렴한 공직자보다는 부패하지만 유능한 공직자가 필요하다. 청렴하면서 군민 불편을 해결에 최선을 영광군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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