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유학성, 황영시, 차규헌, 노태우, 최세창, 장기오, 이학봉, 허삼수, 우경윤, 허화평. 1212사태의 주인공들입니다. 정승화, 정병주, 장태완, 김진기 등을 제거했지요. 전두환 집권 시나리오의 서막입니다. 피날레는 5·18 ‘광주사태’입니다. 정권을 잡기 위해 선배나 동료는 물론 학생·시민들까지도 무자비하게 죽였습니다. 80년 5월은 40년 세월에도 아직 진상이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광주는 진즉에 뻔히 알고 있는데도 그들은 아니라고 우깁니다. 지난해 12월 12일에는 전두환 등이 골프 회동을 하고 샥스핀 회식을 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날을 ‘기념’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군으로 하여금 선량한 국민을 죽이도록 명령한 그들의 모습이 역겨웠습니다. 다행히 산고 끝에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야당과 일부 보수 세력들의 반발로 지루하게 끌었습니다.

1212 쿠데타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반성은커녕 뻔히 드러난 사실 까지도 부인하는 모습을 보기가 역겹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용서를 빈다면 가해자들도, 광주도 편안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부정과 뻔뻔함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아니, 분통이 터지고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치매로 인해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느니, 36만 원 밖에 없다느니 하면서 골프장에서 희희낙락 하는 모습을 보기가 역겹습니다.

진상조사위가 40년 전 그들이 광주에서 저지른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에 따라 법의 심판도 받을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조사위원 가운데는 그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비호하는 인물들도 있다고 하니 만만치는 않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억지 주장을 할 것이 뻔합니다. 북한군이 최대 1500명 까지 투입됐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얼굴 들고 다니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송선태 진상조사위원장은 ‘광주’의 한 가운데 있었던 인물입니다. 그해 5월 전남대 재학 당시 박관현 열사와 함께 총학생회를 끌어가던 멤버였습니다. 그 후 정성용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5월 청문회에 많은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5월 광주의 한 가운데 있었고, 40년 세월 ‘광주’를 놓지 않고 살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5월 광주의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추악한 죄를 지었다 해도 진정으로 뉘우치고 사죄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아픈 과거를 용서하고 함께할 수 있습니다. 전두환과 함께 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은 아버지 대신 광주를 찾아 거듭 사죄했습니다. 아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광주에 잔잔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온 몸으로 ‘5월’을 관통한 사람들이 살아 있습니다. 광주에 투입된 군인의 증언도 있습니다. ‘광수’니 ‘150명 북한군 투입’을 되뇌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역사를 써주길 바랍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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