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나 국가가 ‘일자리’ 걱정에 애를 태웁니다. 일자리가 없으면 소비가 없고 소비가 없으면 경제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광군도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자리 창출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산업 구조 자체가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하기 때문입니다. 산업이 발달하고 공장이 늘어난다 해도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편의점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지킵니다. 그러나 점차 무인점포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에 과학기기가 있습니다. 모든 산업 현장이 사람을 기기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 속도는 바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어촌은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농어촌도 사람의 일을 기계가 하고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품앗이로 모내기 하던 시절이 오래지 않습니다. 이제 트랙터 혼자서 드넓은 논의 모내기를 눈 깜짝 할 사이에 끝내버립니다.

지방자치 시대입니다. 지방의 미래를 지방 스스로 설계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합니다. 상상도 못한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맞아야 합니다. 그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낙후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낙후는 자연스럽게 지역민을 고통 속으로 빠뜨립니다. 하루하루를 오늘에 매달린다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세태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아차하면 이미 늦습니다. 그만큼 지역민은 삶은 고통스러워 집니다.

일자리로, 산업체 유치로 지역경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구시대의 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겠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전남의 모든 지자체들이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모두 인구 늘리기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심지어 집을 주겠다는 지자체 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결과는 ‘낙지 제발 뜯어먹기’ 아닐까요?

해답은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곳에서 살고 싶어 할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안전하고 놀기 좋고 먹거리가 좋아야 합니다. 도시 이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안전한 사회, 즐겁게 놀 수 있는 시설, 최고의 교육 여건을 갖추지 않으면 인구소멸을 막을 수 없습니다. 자연과 교육을 포함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없는 인구늘리기는 구두선(실속 없는 말)일 뿐입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뛰놀 곳이 없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출산·육아 보조금을 아무리 많이 준다 해도 안전하게 뛰놀 곳이 없다면 지역을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 최고의 교육 여건을 갖추지 않으면 떠납니다. 즐겁게 놀 곳이 없어도 살기 싫어질 것입니다. 일은 기계에 맡기고 남은 시간에 문화적 활동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문화 예술과 교육, 친환경만이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답입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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