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멈춘 것 같습니다. 인류 최대의 관심은 오직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 돼버렸습니다. 종교 집회도, 결혼식장도, 장례식장도 가지 않고 있습니다. 가지 말라고 합니다. 한자 사람 인(人)자는 서로 기대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람은 서로 기대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기대지 말고 살아야 하는 세월을 살라고 합니다. 사람답지 못한 삶을 권장하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외롭고 고통스러워도 참고 살아남아야 합니다. 당분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살아남는 것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버렸습니다. 모두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끝없이 노력 합니다. 지금 우리가 서로를 멀리하며 살아가는 것이 타인의 삶을 지키고 나아가 나의 삶을 지키는 길이라는데 따를 수밖에요. 그런 삶은 싫다고 각자의 방식대로 살기를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고, 나아가 타인들의 삶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기 십상입니다.

고통스럽지만 나를 위하고 모두를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져야 합니다. 헌데 어처구니없게도 일부 종교 집회는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타인의 삶은 물론 스스로의 삶마저 위협하는 몰지각한 행위입니다. 종교적 신념의 가치를 폄훼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적 신념보다 중요한 것은 삶입니다. 삶이 없으면 종교도 없습니다. 생명을 내던지는 종교는 없습니다. 있다면 그것은 ‘사이비 종교’입니다.

‘사이비’ 시비에 휘말린 종교 집단은 결국 사라지는 모습을 수없이 지켜봤습니다. 사이비 종교 집단은 결국 많은 사람들의 재산과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이 심각한 지금도 곳곳에서 종교 집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가, 인류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는데도 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결코 종교적 행위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반종교적인 행위입니다.

숨어서 하는 종교 집회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많은 사람들은 서슴없이 말합니다. ‘돈’ 때문이라고. 신앙은 지고지순(至高至純)한 것입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믿음입니다. ‘돈’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사이비 시비를 일으킨 종교 집단의 끝은 모두 비극이었습니다. 물론 거기에 깊숙이 빠져있던 사람들의 증언이 ‘사이비’를 입증했습니다. 숨어서 하는 종교집회는 그래서 지극히 비종교적인 행위입니다. 나아가 반사회적 범죄행위로 단정 합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후퇴도 불 보듯 뻔합니다.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경제적 후퇴도 불가피 합니다. 지구촌 모든 인종, 국가들이 한동안 몸살을 앓을 것입니다. 코로나 19 이후의 대한민국을 생각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은 한국의 대응을 칭찬합니다. 나라 안, 보수 집단은 헐뜯고 비난하기에 여념 없습니다. 정부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코로나 19 이후의 대한민국을 일으켜야할 것입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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