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경제적 위기의 공포 까지 덮치고 있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방역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마스크를 만들고, 임대료를 깎아주고, 성금을 쾌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이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인을 위해 희생과 봉사·헌신하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본다.

김준성 군수가 4개월간 월급의 30%를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반납하기로 했다고 한다. 영광군의회 군 의원 전원도 월급의 30%를 반납키로 의결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김 군수와 전국 시·군·자치구 의회 가운데 최초로 월급 반납을 의결한 강필구 의장을 비롯한 영광군의회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들이 반납하는 돈은 액수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 모두 함께 나서 고난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한다.

김 군수와 군 의회 의원들의 월급 반납은 전국의 자치단체와 의회에 큰 영향을 미쳐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월급 반납 대열에 동참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 효과는 지역민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북돋고 나아가 어두워진 사회 분위기를 밝게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IMF를 훨씬 능가하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는 것은 당장의 문제다. 그러나 극복 이후 우리는 엄청난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문제의 극복은 더 크고 어려운 문제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 고통스럽고 훨씬 더 오랜 기간의 고통이 불가피할 것이다. 오늘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는 희생과 헌신, 봉사하는 모습은 극복 이후에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믿는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이웃에게 다시 설 수 있는 의지를 북돋는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행복을 나누면 두 배가 되고 불행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한다. 오늘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행을 나눠야 한다. 김 군수와 군 의원들의 나눔의 정신이 온 영광에 널리 전파되길 기원한다. 모든 군민이 기쁨과 슬픔을 나눠 행복은 두 배로 키우고 불행은 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지역사회로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 자체가 고통인 지금보다 그로인한 경제적 고통이 예상되는 내일을 대비하는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해도 빠르지 않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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