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아직 멈추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이 경쟁하듯 국경을 봉쇄 했다. 인류의 절대적 가치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돼버린 결과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 돼버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물론 청정지역도 감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광군도 예외는 아니다. 공공기관은 물론 다중이용 업소나 시설에 대한 방역에도 지나칠 정도로 철저히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영광군은 백수해안도로와 불갑사 입구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한빛원전도 정비인력에 대해 철저한 검사와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일 50명 이하로 떨어졌다. 확산세는 잡힌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확산 방지책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단 1명이라도 발생하는 지역은 엄청난 사회적, 개인적 제약과 부담을 안게 된다. 영광군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이유다. 이같은 상황에서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한다. 수업 효율이 떨어질 것은 자명한 이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교육 당국의 사전 준비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준비가 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준비미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육 당사자들에게서 흘러나오고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온라인 개학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교육 현장의 물리적 여건은 이해한다. 하지만 준비가 미흡한 교육 당국을 나무라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어느 한 순간도 방심해선 안 된다. 그런데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덜된 수업을 한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정부가 각 가정에 긴급 생활자금을 준다고 한다. 환영하는 바이지만 교육 공백을 메우는 방안을 완벽하게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교육 공백을 메울 정책이 생활안정자금 못지않게 중요한 사안임을 깨닫기 바란다. 지금이라도 교사와 학생 모두가 손색없는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서주기 바란다. 나라의 미래에 교육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는 바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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