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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편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유감
조일근 편집위원장 | 승인 2020.05.19 13:03 |

교육이 백년대계란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다들 인정 합니다. 손발이 다 닳도록 열심히 일해 자식들을 교육 시켜 성공시킨 집안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 뒷얘기들은 그렇게 아름답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한 자식들이 부모 모시기를 서로 미루는 사례가 많답니다. 아버지에게 값싼 봉초만 사다 주는 의사 아들도 얘기도 들었습니다. “나는 봉초가 좋아야.” 아버지 말씀을 곧이곧대로 들은 것이겠지요.

종이에 말아서 피우는 독한 담배가 필터 달린 고급 담배보다 좋겠습니까? 자식을 무한히 아끼고 사랑하는 어버이의 마음은 읽지 못하고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는 아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버지에 대한 진정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고급 담배를 피우시도록 하는 것이 도리일 것입니다. 아버지라고 고급 담배가 싫으시겠습니까? 그래도 아버지는 아들이 잘 살아주기만 빌겠지요.

어떤 집은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해 가르친 자식들은 모두 성공해 남부럽잖게 산답니다. 그런데 모두 부모를 모시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부모 덕분에 번듯한 직업을 갖게 된 자식에게 촌스럽고 무식한, 늙은 부모는 부담스럽고 부끄럽기 까지 한 존재가 돼버린 것이겠지요. 물론 잘 나가는 처가나 시댁 눈치를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부모는 자식들 체면(?)을 생각해 남들에게 자식 자랑을 한답니다.

세상의 모든 어버이는 자식을 불면 날아갈까 걱정하며 애지중지 합니다. 자식들이 ‘성공’해 잘 살기만 하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식들이 분가한 후에도 손자들 돌보기로 여생을 보내는 부모들도 주위에 흔합니다. 설과 추석에도 자식들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자식 집으로 가서 쇠는 집들도 적잖습니다. 뭔가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어버이날(5월 8일)과 어린이날은 모두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헌데 요즘엔 어린이날은 요란하고 어버이날은 없는 듯 자나가는 풍조입니다. 어버이날을 어버이날답게 보내는 집안 얘기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스승의 날(5월 15일)도 어버이날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승의 날에 스승을 찾아뵙는 모습이 생경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지난 스승의 날 제자가 스승을 찾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영광에서 정치 꿈을 키우다 실패한 장현 전 호남대 교수가 영광을 찾았습니다. 은사인 박용국 전 교장께 저녁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왔답니다. 70을 바라보는 제자와 80을 앞둔 스승이 함께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찾아 온 제자나 맞는 스승 모두 행복해 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와 부처님 오신 날은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벌입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도 잊지 않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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