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고교 3학년과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20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했다.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출석률은 95.2%로 집계됐다.

27일 2차 등교가 시작된다. 등교 대상 학년은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이다. 3차 등교는 6월 3일 고1·중2·초등3·4학년이며, 마지막으로 6월 8일 초등 5-6학년이 등교한다.

이번 2차 등교는 순차적 등교일 중 가장 많은 학년이 포함됐다. 또 대상 학년 중 가장 어린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생도 책가방을 멘다. 온라인 개학 당시 초등학생 저학년은 개학 순서가 가장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원격수업 적응이 어렵고, 학부모 조력 여하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이번 2차 등교 학년에 포함됐다. 긴급돌봄이 초등학생 저학년 위주로 운영되며 고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할 경우 학생 밀집도가 급속히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교육부는 24일 2차 등교수업에 따른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달 1개월 간 ‘등교수업 지원의 달’을 지정하고, 격주·격일제 등교, 원격-등교수업 병행, 초등학교는 오전·오후 반 운영 등으로 세부 운영방안은 시·도·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실습이 잦은 직업계 고교는 고3 등교로 부족한 실습을 집중 이수하는 한편, 1·2학년은 특정요일 등교해 실습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부모가 가정학습을 희망할 경우 체험학습으로 인정하는 조치도 마련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게 하더라도 가정학습을 사유로 한 출석을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다.

교원 업무경감 방안도 제시됐다. 등교수업 지원의 달 중 수업과 직접 관계없는 외부연수, 회의, 행사, 출장 등은 지양하도록 했고, 교육부 추진사업도 축소·조정하기로 했다. 범교과 학습의 이수 시수도 절반 이하로 축소한다.

영광교육지원청은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체크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등교할 때 발열 및 호흡기 증상 확인과 현관에서 열화상 카메라 또는 비접촉식 체온계를 활용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또 점심식사 전 교실에서 2차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내, 통학버스, 기숙사 등 주요 공간의 청소, 소독 및 환기 강화를 지시하고 교실과 현관 등의 문은 개방한 상태로 수업 진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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