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오후 4시경 영광함평신협 함평점. 40대 조합원이 마이너스 통장에서 1800만 원을 전액 현금으로 인출 요청했다. 노민지 대리가 사용처를 물었다.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 할인이 되기에 꼭 현금으로 인출해야 한다고 했다. 돈을 찾은 조합원은 누군가와 통화하며 급하게 나갔다.

노 대리는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의심 했다. 최한순 지점장에게 이를 보고했다. 정황상 보이스피싱이 확실하다고 판단한 최한순 지점장은 곧 바로 112에 신고 했다. 노민지 대리는 조합원이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계속 통화할 것을 우려하여 지속적으로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경찰이 출동, 조합원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찾아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기다리고 있던 조합원을 만나 장시간 설득 끝에 사건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사용하고 있던 조합원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고 재대출을 할 경우 금리인하와 대출금액을 상향해 주겠다는 사기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출한 현금을 다시 입금한 조합원은 “그 순간 본인이 무언가에 씐 듯 검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고마워했다. 최 지점장과 노 대리는 지난달 26일 박종열 함평경찰서장으로부터 보이스피싱 예방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조합원의 재산 9천여만 원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지켜내며 함평경찰서장 감사장과 금감원 감사장을 받은 최한순 지점장은 신협의 위상을 한 층 더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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