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지난 6일 밤 군남면 동간리 에 있는 연안 김씨 종택에 문화의 꽃이 피었다. 문화재청이 공모한 ‘고택 종갓집 활용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매간당 고택에서 인생 샷 찍고 하루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이다. 전라남도 종가회 윤형식 회장 등 16명의 회원들이 참여 했다. 매간당 주인인 연안 김씨 종부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보존 자체에만 의미가 있던 고택이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고택에 숨어있는 7가지 스토리 찾아보기, 인문학 강연, 공연, 그리고 건강을 위한 매간당 고택 마을 한 바퀴 걷고 힐링하기 등이었다. 참가자들은 즐기며 배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같은 반응은 매간당 고택이 영광군 주요 관광자원의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음을 의미 한다.

그것도 거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자고 가는 관광자원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큰 자원으로 평가하는 바다. 보존돼 있는 사당과 아이들을 가르쳤던 서당 등도 개발하기에 따라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 경제적 가치가 4대 종교 유적지나 백수 해안도로 못지 않을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과 별도로 영광군 차원의 많은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매간당은 더 이상 보존에만 의미를 둔 고택으로 놔둬선 안 된다. 전문가 그룹의 의견과 연구 과정을 거쳐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관광과 교육 콘텐츠 개발을 주문한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자들도 매우 유익한 하룻밤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적잖은 보수를 지급해야 하는 유명 성악가들의 공연도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성악가들이 고택에서의 공연 초청도 마지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경관이나 시설이 관광자원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배우길 바란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관광지를 찾는 인구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불갑사 유원지와 백수해안도로, 4대 종교 유적지에도 주말이나 휴일이면 인파가 몰리고 있다. 매간당은 자고 가는 관광지로서 개발하기에 따라서는 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 관광은 작은 투자로 큰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사업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매간당을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이 투자되지 않을 것이다. 당국의 관심과 노력을 재삼 부탁한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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