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축협이 몸살을 앓고 있다. 4대 16년간의 권력이 무너진 후유증(?)을 앓고 있는 양상이다. 경찰 수사, 선거무효 판결, 이사와 조합장의 ‘싸움질’ 등 현안문제에 관해 이강운 조합장이 입을 열었다.

“무자격 조합원은 전 조합장이 만들어”

-조합장 선거 무효판결이 났다. 부정선거가 아니라 무자격 조합원이 투표한 때문이라는 보기 드문 경우다.

“선거 후 선거 자체가 무효라는 비슷한 내용의 소송이 4건 제기됐다. 그중 2건은 원고들이 스스로 소를 취하하고 1건은 각하돼 1건만 진행 중이다. 모두 전임조합장의 부탁으로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무자격자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한 책임자는 전임 조합장이다. 그럼에도 낙선하자 친·인척과 지인들로 하여금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토록 한 것이다.”

-전임 조합장이 자신의 당선을 위해 무자격 조합원을 만들었다는 것인가?

“그렇다. 선거 후 무자격 조합원의 숫자까지 밝히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미뤄 그런 의심을 하는 것은 합리적이다. 자격이 없는 자신을 조합원으로 만들어 투표토록 한 것은 전임 조합장이라고 밝힌 분도 있다.”

-재선거가 불가피할 것 같다. 향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무자격 조합원 139명이 투표 했고 2위와의 표차는 108표다. 무자격 조합원에 의해 당락이 갈렸을 가능성이 있어 선거 자체가 무효라는 판결이다. 실체적 진실을 외면한 판결이지만 법의 판결은 존중한다. 조합 업무의 파행을 막기 위해 조속한 시일 안에 재선거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자격 조합원들은 지난해 12월 원칙대로 정리 했다.”

“전임 시 재고부족 경찰 수사 진행 중”

-경찰의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업무 인수 과정에서 청보리 사일리지 곤포 1000롤 정도 등 물품의 재고부족을 확인, 특별감사를 받았다. 인사위원회를 통한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직 직원들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전남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전임 조합장 재임시 발생한 보조금 횡령, 비자금 조성 등과 관련, 전·현직 임원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엄정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를 것이다.”

-이사회에서 조합장이 싸움질만 한다는 말도 들린다.

“경찰 수사 사건과 관련이 있는 이사 한 분과 언쟁을 한 것은 사실이다. 자숙은커녕 간부 직원들에게 거친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자 제 의자를 밀쳐 넘어뜨렸다. 순간 고성이 오간 것이 전부다. 과장 왜곡된 부분이 있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조합원들이 불안해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상화가 시급해 보인다. 향후 계획은?

“빠른 시일 안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필요하면 빠른 시일 안에 재선거를 통해 재신임을 받고자 한다. 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영광축협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30년 정도의 세월을 축협에서 보낸 전임 조합장께서도 조합 발전에 함께 나서주시길 부탁드린다."

조철상 선임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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