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NY)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집권 여당 대표나 총리는 차기 대권에 가장 접근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총리 출신은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김영삼 정권의 개혁 아이콘이던 이회창은 김대중과 박근혜에게 연거푸 패했지요. 김영삼 정권과 노무현 정권 총리이던 고건은 지지율 30%대 까지 올랐음에도 중도 하차 했습니다.

참여정부 실세총리 이해찬은 경선에서 탈락했고, 이명박 정권의 정운찬도 박근혜에 밀렸지요. 가장 최근엔 황교안이 종로에서 NY)의 벽을 넘지 못해 사라졌습니다. 줄곧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린 NY도 최근 이재명 지사에게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총리 출신 대권주자들의 흑역사가 어른거렸습니다. 그러나 NY는 당 대표 선거 압승으로 첫 번째 ‘허들’을 넘었습니다. 4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역임했지만 치열한 ‘전쟁’을 치른 정치인이 아니라는 약점을 종로 당선과 당 대표 당선으로 보완했습니다.

특히 당 대표 당선으로 ‘친문’그룹의 인정을 받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NY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대통령 당선보다 훨씬 중차대한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행운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여기가 출발점입니다. 분명한 것은 차기 대권 가도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점 뿐입니다.

윤석열로 인한 파열음이나, 부동산 문제, 표류하는 남북문제, 흔들리는 미·중과의 관계,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 등 NY 앞에 놓인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당·정이 합심해서 차분히 풀어나간다면 문 정권의 지지도는 올라가고, NY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봅니다. 이재명 등 당내 경쟁은 물론 야당 후보와의 결전에서도 질 수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이제 NY의 시간이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 대표에 당선된 NY에게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 해 달라. 이 대표님 전화는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했답니다. NY의 내공에 거는 문 대통령의 기대가 담겨있습니다. 이제 NY의 시간임을 공공연하게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국정 파트너로서 함께 ‘윈윈’하자는 의미로 해석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당정의 협치로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친문’그룹의 지지를 끌어낼 보증수표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광 사람들은 NY를 “미우나 고우나 밀어줘야한다”고들 말합니다. 지역에서 선거를 치르면 ‘적’이 많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영광 사람’이 돼야한다”고 말합니다.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리를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잘 되면 주변 사람들도 덕을 본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어大낙’(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에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요? 후손들에게도 좋은 자산이 될 것입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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