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군수가 지난 8월부터 초소형 전기차와 사랑에 빠졌다. 영광 대마산단 입주 기업인 (주)캠시스 제품이다.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애마를 즐겨 탄다. 출퇴근은 물론 점심시간 등에도 애마 40수6902와 함께 한다. 물론 자비로 구입한 순도 100% ‘자가용’이다.

초소형차를 운전하는 김 군수와 군민이 손을 흔들고 웃음을 나누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김 군수의 초소형 전기차 운전이 한 달 넘게 계속되자 군민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군수의 애마가 화제가 되자 강필구 군의회 의원 등도 초소형전기차를 사겠다고 나섰다. 초소형전기차 구매 바람이 불어 영광이 진정한 e-모빌리티 중심도시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군수는 초소형 전기차 구입 동기를 “e-모빌리티 중심도시에 걸맞은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2018년부터 개최하고 2024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불편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세상 편하고 좋다”면서 비용도 안 들고 운전도 편하단다.

동기는 다소의 불편을 예상한 홍보용이었지만 이제 진정한 ‘애마’가 됐다. 휴일에 사업현장을 돌며 군정 현안을 챙기는데 까지 ‘애마 6902’와 함께 할 정도다.

“친환경적이고, 좁은 골목길 주행이 용이하고, 주차가 편리하여 현장의 곳곳을 빠른 시간 내 효율적으로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자랑을 늘어 놓는다.

초소형 전기차는 최근 사업본부 우편시스템 및 음식 배달서비스 분야 등에서도 이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과 함께 출퇴근용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대체할 수 있는 개인용 이동수단으로 e-모빌리티산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민 김 모 씨는 “권위를 뒤로 하고 홍보를 위해 초소형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군수의 모습이 신선하다”고 말했다.

김준성 군수는 “지금 영광은 e-모빌리티 시티로 가는 길목에서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마주하고 있다. 군민과 함께 e-모빌리티 산업의 도약을 위해 쉼 없이 전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은 올해 초소형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민간부분에 80대를 보급하였으며 내년에는 초소형 전기차, 퍼스널 모빌리티 등 민간 보급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조철상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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