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해수욕장

소나무가 많고 모양이 사람의 귀를 닮아 송이도라 불린다. 마을 앞에 위치한 몽돌해수욕장은 부드럽고 동글동글한 조약돌이 약 1km 정도 이어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큰냇기 해수욕장은 해식동굴과 일몰풍경이 일품이다. 간조 시 인근 대각이도까지 물이 빠지는 맛등. 겨울철에는 대맛조개, 여름철에는 백합 등을 잡을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송이도 몽돌

몽돌·해식동굴·백합 등 매력 만점

왕소사나무 군락지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됐다. 2003년 해양수산부의 아름다운 섬 100선, 2016년 행정안전부의 휴가철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될 만큼 매력이 넘치는 섬이다. 송이도 인근에는 7명이 살고 있는 대각이도와 괭이갈매기와 노랑부리저어새 번식지인 칠산도(천연기념물 제123호)가 있다.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오른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해변이 인상적이다. 여행자들은 마을에 숙소를 정하고 바로 나와 편리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몽돌해변의 조약돌은 해안절벽에서 흘러내린 돌들이 오랜 시간 조류에 다듬어져 동글동글 귀엽다. 돌 위를 맨발로 걸으면 피로가 풀리는 지압효과가 있고 돌 사이로 바닷물이 오고 가는 경쾌한 소리가 송이도만의 즐거움을 더한다. 썰물 때는 몽돌해변 끝이 고운 모래로 이어져 인기가 높다.

큰내기해수욕장 기암괴석

오랜 역사 쏟아낼 것 같은 팽나무

송이도는 다른 섬에 비해 물이 풍부하여 오래전부터 농사를 지어왔다. 저수지가 섬 중앙에 있고 저수지 오른쪽에는 절터의 흔적인 선축이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팽나무 두 그루가 여행자를 반겨준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인 패총과 무문토기 파편 등이 발견되어 천년 수령을 믿어도 좋을 것 같다. 나무가 말을 할 수만 있다면 여행자에게 섬의 오랜 역사를 우르르 쏟아낼 것만 같다. 마을을 뒤로하고 해안을 따라 돌아가면 곳곳에 해식애가 발달돼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송이도의 밤하늘

전국 최대 규모 왕소사나무군락지

마을 뒷산에 전국 최대 규모의 왕소사나무군락지가 있다고 해서 산으로 향했다. 얼마 가지 않았는데 섬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산이 깊고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송이도는 기복이 큰 산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덕분에 마실 물이 충분하게 흘러나오며 계절마다 자연산 산나물이 많다. 살기 좋은 섬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왕소사나무군락지로 향하는 길은 깊은 산과 푸른 바다가 연출하는 풍경이 빼어나 가던 발을 멈추고 한참을 서 있게 한다. 기분 좋은 숲길을 만끽하며 도착해 보니 50~200년 수령의 왕소사나무가 106그루나 있었다. 이곳 왕소사나무 군락지는 특이하게도 해안가가 아닌 산 정상부에 있고 비교적 높은 밀도로 생장하고 있다. 1991년 6월 27일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분등에서 본 대각이도 일몰

썰물 때만 모습 드러내는 약샘

선착장에서 오른쪽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약 1km 떨어진 곳에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약샘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섬 주민의 말에 의하면 신기하게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물을 마시면 젊어지는 듯 신경통에 효과 있는 약샘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해안도로를 만들면서 물이 솟아나지 않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정말 바다에서 마실 물이 솟아났을까? 신비하고 귀한 샘물이 물길을 되찾아 퐁퐁 솟아나는 날이 오길 바라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맛등체험

송이도로 향하는 뱃길이 편해졌다

송이도(松栮島)는 과거 계마항에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2018년 3월 30일부터 염산면 향화도 선착장에서 송이도로 가는 여객선 칠산페리호를 정기 운항하고 있다. 향화도항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 2회 직항을 운영해 가는 길이 편리해졌다.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주말이나 여름 성수기에는 1일 3회 운항도 검토 중이라 누구나 짧은 시간에 손쉽게 섬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칠산바다의 섬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즐기다보면 어느새 송이도가 반겨준다. 송이도는 낙월면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섬으로 총면적은 3.68㎢, 해안선 길이는 11㎞이다. 섬 주위에 각이도, 대노인도, 소노인도 등의 작은 무인도들이 있다.

왕소나무 군락지

※ 송이도 운항정보

운항노선 : 향화도⇔송이도(22.8㎞)

소요시간 : 1시간 30분

운항시간 : 하절기(4월~10월) 2회 운항 08:00, 14:30, 동절기(11월~3월) 2회 운항 08:00, 14:00

편도요금 : 8,200원(일반인)

문의 : 061)279-4277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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