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12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1일 확진자 수가 2주간 하루 평균 60명 미만으로 안정적 추세를 보인데 따른 당국의 완화 조치다. 장기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국민의 피로감과 민생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의 완화조치로 국민의 일상이 다소나마 회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한다. 하지만 완화 조치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재 확산 우려를 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와 음식점과 카페 등 밀집 우려가 큰 곳은 매장 내 거리두기를 계속 시행한다는 단서가 있다. 이는 확산 위험은 여전하지만 경제 등의 문제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미다. 마스크 착용과 민집·밀접 등의 방역 수칙은 여전히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방역 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하고 지켜져야 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종식 때까지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정부의 거리두기 하향 조치는 방역수칙을 어길 경우 무관용 원칙과 엄중한 처벌을 전제로 하고 있다. 감염 확산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말라는 의미다. 처벌은 실상 무섭지 않다. 감염 자체가 무서운 결과를 초래 한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피로감과 경제·사회적 심각한 후유증을 막기 위한 조치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아직도 가공할 정도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모처럼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거리두기 완화조치는 반갑다. 환영해 마지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번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확산 우려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방역 수칙 지키기가 어느 정도 생활화 됐을 것으로 믿고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를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야 한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거리두기는 필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영광군은 방문판매 금지, 직접판매홍보관 집합금지, 고위험 시설은 방역수칙준수하에 운영 등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방침을 밝혔다. 경로당 및 사회복지시설은 전라남도와 논의 후 운영할 예정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허술해질 수 있는 방역과 개인 위생관리에 더욱 철저히 신경 써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도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