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가 가장 급하고 중대한 사안이 돼버렸습니다. 삶의 고달픔은 어쩔 수 없지요. 문제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입니다.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습니다. 자칫 장기간의 불황 속에서 허덕일 가능성도 큽니다. 정부가 뉴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뉴딜 정책은 미국이 원조입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불황에 빠진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경제 체재를 관 주도로 바꾼 것입니다.

미국은 전통적인 자유방임주의를 버리고 정부가 통제에 나섰지요. 자본주의가 수정된 것입니다. 7년에 걸친 뉴딜은 정치·사회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쳐 제도로 확립됐습니다. 거의 한 세기 이후 한국이 뉴딜 정책을 내놨습니다.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한 경제적 타격 극복에 정부가 적극 나선 것으로 이해합니다. ‘뉴딜’은 재출발, 대변혁, 또 한 번의 기회라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가난을 극복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뉴딜’로 코로나19가 부른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벌써부터 전국의 기초·광역 자치단체들이 정부의 뉴딜 정책에 올라타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정만 받으면 정부로부터 재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화(禍)가 복이 된다는 말이 있지요. 코로나19가 부른 화를 복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정부가 추진할 뉴딜 정책의 주요 분야는 온라인 비즈니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빅데이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유틸리티 등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파급력이 큰 사업 △단기 및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사업 △디지털화, 그린화 관련 국민 체감도 높은 사업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사업 △민간투자 확산 및 파급력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10대 대표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영광군은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사업, 깨끗한 물 관리 체계 구축 전산화 등을 뉴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사업은 기왕에 추진 중입니다. 이제 ‘뉴딜 정책’이란 말에 올라탄 형국이니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니 어찌 반갑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 가운데 하나인 데이터 댐 사업입니다. 모든 분야의 데이터 댐 사업은 불가능하겠지만 관광사업 관련 데이터 댐 구축은 절실합니다. 영광은 4대 종교의 성지가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입니다. 그런대도 세계인들의 발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4대 종교의 성지가 있는 영광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방문토록 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절실합니다. 영광이 세계인들의 순례지가 된다면 영광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는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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