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성중학교 교사 확진 소식에 영광군에 비상이 걸렸다. 법성중 학생과 교사 등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학생 35명 과 교사 3명 등 38명을 격리 조치했다. 이번 확진된 교사는 광주 확진자로 분리됐으나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영광 확진자는 해외입국자 1명을 포함, 총 4명이다.

얼마 전 이웃 함평군에서 일가족 4명 등 5명이 거의 동시에 발생, 초비상 사태에 빠지기도 했다. 함평군 확진자가 8명인데 비해 영광군은 ‘철통 방어’에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인해 긴장이 해이된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남대 병원 의사까지 확진될 정도니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광주·전남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영광은 광주와 생활권이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공직자도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그들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늘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니 괜찮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의식을 갖고 출퇴근에 임해주길 바란다.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것은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긴장을 풀어도 되는 것으로 착각한 때문이라 본다. 노래방이나 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상황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될 경우 당국은 당연히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 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신경 쓰지 않았던 버스나 열차, 택시 등 대중교통의 강력한 방역도 주문한다.

방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무리 가고 싶고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자기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는 것 자체가 남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의식을 가져주길 바란다. 자유와 방종은 구분돼야 한다. 자유는 제멋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선택일 뿐이라는 의식을 주문한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 백신과 치료약 개발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때까지만 참자.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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