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를 훈련시켜 발에다 편지를 묶어서 소식을 전했답니다. 그래서 기러기 ‘안’자(雁)자를 써서 ‘안부’라 한답니다. 이 기막힌 시절에 “잘 사시는가 싶어 ‘안부’를 전합니다” 라는 글귀를 읽었다.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새해 바람이다. 2021년에는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타인들에게 ‘선한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민속유물관은 군서면에 있는 영광군 농업기술센터에 있다. 2001년 5월 4일 개관했다. 사라져가는 농경유물을 수집, 전시하여 옛 농경문화를 알리고, 조상들의 생활도구를 전시했다. 조상들의 얼과 지혜를 계승 발전시키며 영광의 향토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민속 유물과 생활용품들이다.

갈이·수확·운반 기구 등 농경유물과 생활용품을 용도별로 구분하여 전시했다. 조상들의 손때 묻은 생활용품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영광군민들의 협조로 한 점, 한 점 수집된 물품들이 ‘민속유물관’으로 발전했다.

생활용품 800여 점, 민속유물 1,500여 점 전시

입구의 작은 석등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민속유물관안으로 들어서면 한가운데에 신랑·신부 인형과 그 사이에 놓인 가마가 보인다. 아이를 데려온 부모라면 TV에서나 볼 수 있는 옛날 결혼식 풍경에 관해 설명해줄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이다.

섬에서 사용하는 갈이기구인 상아 형 따비나 ‘쩐지’ ‘씨아’와 같은 전시물 앞에서는 어른들도 고개를 갸웃한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농업기술센터 직원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임금님이 직접 채점한 시권(과거시험 답안지) 등 차별화 된 향토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사극에서 봤을 법한 문풍지·서예도구·달구지 바퀴·짚신·탕건을 포함한 생활용품 800여 점과 갈이기구, 물관리기구, 수확기구, 운반기구 등 민속유물 1,500여 점이 동선을 따라 전시되어 있다. 미전시 유물 584점은 농업기술센터 자체수장고애 보관하고 있다.

낯설다면 낯설고, 친숙하다면 친숙한 옛 생활 도구들을 보며 아이들은 상상력을 발휘한다. 조상들이 생활에서 사용했던 도구들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이해하고 민속 문화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운영기간 : 연중무휴

관람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동절기 11월~3월 17시)

문의 : 061)350-5573

위치 : 전라남도 영광군 군서면 백수로 1484

<이미지=1>

<이미지=2>

<이미지=3>

<이미지=4>

<이미지=5>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