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영광군은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지역으로 꼽힌다. 군정의 최대 가치를 인구 감소 방지에 두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멸 위기 지역이 내놓는 대책은 출산 지원 등 대동소이 하다. 당연히 투자에 비해 효과는 별로다. 특별한 대책이 아니고는 헛심만 쓰는 결과가 뻔하다. 그런 점에서 영광군이 장암산 삼림욕장에 이어 백수 돔배섬 관광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은 반갑다. 관광자원 개발로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인구 증가, 나아가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묘량면 삼효리 장암산 일원 10ha에 사업비 12억 원을 들여 조성한 ‘장암산 알프스 삼림욕장’이 11월 개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알프스 초원 같은 숲속 잔디광장을 비롯하여 서해바다와 영광 들녘 등 탁 트인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전망대, 이국적인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산림휴양레포츠 파크로서 면모를 갖췄다고 한다. 군민은 물론 광주 등 인근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여 영광군이 영광대교에서 칠산바다를 바라볼 때 정면으로 보이는 백수 돔배섬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고 한다. 백수해안도로에서 직선거리 약 400m로 오래전부터 개발의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5월 소유자들의 배려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노을을 자랑하는 돔배섬을 해양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소식이 반갑다.

군은 치유·힐링 등 변화된 관광 트렌트에 발맞춰 머무르면서 놀고, 즐기고, 치유하는 섬으로 개발하기 위해 직접 개발 또는 민간자본 유치 등 개발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설·접근 방법·기타 개발계획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여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영광은 해안도로·불갑사·영산성지·백제불교 도래지·칠산대교 등 관광지가 적잖지만 모두 체류형 관광지가 아니어서 관광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장암산 알프스 삼림욕장에 이어 돔배섬 까지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한다면 우리 영광은 경제효과가 큰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 있다. 개발 비용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는 잘못을 범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김준성 군수는 민간투자 유치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기반 시설에 드는 비용은 국·도비 등 상당한 예산 지원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전남도나 정치권 등과의 사전 교감도 주문 한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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