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의식 설문 조사/

영광 군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영광의 문화 수준을 보통 이하로 보고 있다. 경제적 전망은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 여건에 대한 만족도와 대학 진학 여부에 관해서는 인문계와 실업계 간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 대학 진학을 원하는 인문계는 불만, 진학에 소극적인 실업계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가 반대 했다. 남북통일에 관해서는 상당히 성숙한 의식을 갖고 있다. 통일이 절실하지만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드시 돼야 한다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극소수만 통일이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부족한 학교 시설로는 도서관‧휴게실‧체육관‧냉난방 시설 등을 꼽았다. 자습실‧미디어실‧화장실 등의 확충 필요성도 제기했다.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신세대의 개성이 드러났다. UN사무총장‧대통령‧연예인‧프로그래머‧사업가‧교사에서 비트메이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군수에게는 대학교 유치‧장학금‧도서관 증설과 24시간 개방 등 학업과 직접 관련 있는 사항의 요구가 많았다. 고졸 일자리 확대, 극장 등 문화 시설 확충, 가로등 증설, 지역 축제 활성화에서 택시비 인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요구를 쏟아냈다.

교육 당국을 향한 건의 사항도 자치단체를 향한 건의 사항 못지않게 다양했다.

인문계의 경우 입시 위주 교육 탈피, 공부하기 편한 환경, 학생 의견 존중, 자주 바뀌는 입시, 진로 맞춤형 교육, 보충 수업이 왜 필수인가 등 불만과 개선책을 건의했다.

실업계는 문화 수준과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판단을 하고 있으나 학교 시설과 급식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영광군내 소재 인문계와 실업계 고교 남녀 재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문화 수준‧ 시설 등 교육 여건 ‘불만’

성숙한 통일 의식…국정 교과서는 ‘적극 반대’

‘대학 유치’ 추진 절실…인구 증가‧ 경제 ‘대박’

농어촌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인구 증감과 지역 발전은 비례한다. 인구 감소는 지역 발전의 동력이 떨어뜨린다.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일자리 부족과 교육 여건이다.

영광군은 지역 발전을 위해 인구 늘이기에 심혈을 기우리고 있다. 일자리가 늘고 교육 여건이 좋아지면 인구는 자연 증가한다. 해룡고를 지원하는 타지역 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이를 입증한다.

교육 여건이 좋아지면 교육을 이유로 떠나는 인구는 줄어든다. 오히려 교육을 위해 이주해온다. 인구는 자연 증가한다. 지역 발전의 동력이 커지는 것이다. 교육 여건 개선이 지역 발전 전략의 맨 위에 자리해야 할 이유다.

삶의 질과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기성세대는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우려도 지나치지 않다. 미래 세대가 바라는 영광군을 설계하기 위해 미래의 주역인 고교생들을 상대로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영광군 소재 인문계 고교와 실업계 고교 남녀 재학생 각각 45명씩, 총 180명이다. 영광군과 교육 당국의 미래 설계에 반영되길 기대한다. 교육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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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의식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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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광의 문화 수준은?

60% 이상이 ‘불만’

문화 수준이 높다가 35.5%, 보통이다가 43%로 큰 불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낮거나 매우 낮다는 응답도 21.5%에 달했다. 문화생활에 비해 입시에 열중해야 하는 학생 신분임을 감안, 보통 이라고 답한 43% 까지 60% 이상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우 높다 9.5%, 높다 26%, 보통 43%, 낮다 19%, 매우 낮다 2.5% 원형 도표 부탁해요)

2. 지역 경제 발전 전망은?

낙관적 전망 ‘의외’

경제 동향이 불안하다. FTA 확대로 농업의 위축이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의 미래가 밝다는 응답이 60.5%에 달했다. 농‧수‧축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임에도 낙관적 전망이 우세한 것은 의외다. 자녀가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길 바라는 가정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우 밝다 15%, 밝다 45.5%, 어둡다 18.5%, 매우 어둡다 0.7%, 모르겠다 21.3% 원형 도표 부탁)

3.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

인문계 ‘꼭’ 실업계 ‘안간다’

전체적으로는 80%가 대학 진학을 원했다. 하지만 인문계와 실업계간에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인문계 고교 재학생들은 대다수 진학을 원하는 반면 실업계는 꼭 가겠다 12%, 합격하면 가겠다가 31%로 진학에 소극적이다.

(반드시 가겠다 54%, 합격하면 26%, 안 가겠다 20% 원형도표)

4. 영광의 교육 여건은?

교육열 높은 나라 답지 못해

교육 여건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이하라는 응답이 62%나 된다. 국가적으로나 자치단체 차원에서 심각히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경제 발전에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교육 여건 개선에는 소극적인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 세계적으로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나라답지 못하다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안정적 교육 정책과 교육 시설 확충이 요구된다. 교육과 국가 발전은 비례한다는 점에서 교육 여건 개선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 할 것이다.

(매우 좋다 10%, 좋다 28%, 보통 49%, 나쁘다 11.5%, 매우 나쁘다 1.5% 원형 도표)

5.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는?

찬성 극소수, 다시 바뀔 가능성

74.5%가 반대하고 17%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찬성은 8.5%에 그쳤다. 박근혜 정권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여론의 전반적 악화만 불렀다. 박 대통령의 임기 이후까지 국정 교과서가 존재할 것인가 의문시 된다. 혼란과 낭비만 남길 가능성이 예상된다.

(찬성 8.5%, 반대 74.5%, 모르겠다 17% 원형 도표)

6.통일에 대한 의견.

성숙한 의식…80%가 ‘필요’

통일이 안 될 것이라고 답은 6명에 그쳤다. 꼭 돼야 한다는 답이 가장 많다(42.5%). 되면 좋지만 서두르지는 않아야 한다(37%)와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17%)가 뒤를 이었다. 통일에 관한한 상당히 성숙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꼭 돼야 한다 42.5%, 서두르지는 않아야 37%,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 17%, 안 될것 3.5% 원형 도표)

7. 개선해야 할 시설

도서관‧휴게실‧기숙사 꼽아

교실 외 거의 모든 시설의 확충 요구가 쏟아졌다.

도서관 요구가 가장 많고 휴게실‧기숙사‧냉난방 시설‧체육관 등이 뒤를 이었다.

자습실‧미디어실‧컴퓨터실‧열람실‧화장실‧운동장에 이르기 까지 학생들의 요구는 다양하다.

교육 투자도 복지 투자에 못지않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 세대의 요구에 귀 기울여 야 할 것이다.

8. 군수를 향한 건의사항

도서관 개방 등 실현 가능

대학 유치 건의‧장학금‧극장 등 문화 시설‧경제 발전‧도서관 24시간 개방‧가로등‧지역 축제 활성화‧고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 등을 건의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 유치도 포함 됐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사항이 아니다.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광청년회의소(JC)에서도 대학을 유치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9. 교육 당국에 대한 건의

불량 급식 개선등 ‘봇물’

입시 위주 교육 탈피‧공부하기 편한 환경‧보충수업이 왜 필수인가‧공중전화 설치‧교과서 국정화 하지 말라․급식 불량․등교 시간 조정 등 거의 학생 한 명이 한 가지 정도의 건의 사항이 봇물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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