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형 독감)에 걸린 학생이 1주일새 4배로 급증하는 등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가 평년보다 급증하고 있는 독감 환자 발생을 우려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의 보험급여를 일시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독감 치료제에 대한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보험이 적용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올해 국내 독감 유사증상환자 수는 11월27일~12월3일 기준 1000명 당 13.3명으로 유행 환자수 기준인 8.9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후 12월4~10일까지 유사증상 환자도 잠정 34.8명으로 2.6배나 늘었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독감 인플루엔자는 H3N2형으로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 바이러스이다. 그러나 7~18세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치료제가 다량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감에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제로는 로슈의 '타미플루'와 한미약품 '한미플루'가 있으며, 모두 고위군 환자에게만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감염 고위험군은 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등 환자다.

정 장관은 "독감 유행기간 중에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 없이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권한다"라며 "학생 환자가 많은 만큼 교육부와 등교 제한 등과 관련해 협조요청을 하는 등 관련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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