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코로나 19 확산세가 무섭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코로나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손을 철저히 씻고,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정도는 기본이었다. 삶의 행태가 완전히 바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결과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도 받았다. 백신 접종률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조금 느슨해진 틈에 빚어진 참사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수도권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비교적 ‘청정 지역’으로 꼽히던 영광군도 예외가 아니다. 1명만 발생해도 초 긴장상태에 돌입할 정도였으나 최근 1일 최고 10명이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영광 뿐 아니라 함평군·고창군·장성군 등 인접지역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어린이감염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영광군은 법성면민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위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한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 이어 김준성 군수가 담화문을 발표, 군민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하며 방역 강화에 나섰다. 지난 22개월간 영광군은 비교적 방역에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무증상 확진자들의 무분별한 방문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기피하는 군민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회적 가리두기는 물론 조금은 기지개를 펴가던 시중 경기를 다시 꽁꽁 얼리고 있다. 2년이 다 되는 세월 불경기로 몸살을 앓던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헤아리고도 남는다. 하지만 코로나 19는 조금만 방심해도 무섭게 파고드는 경험을 했다. 방역에 적극 협조하지 않으면 더욱 큰 불행한 사태가 불기피하다. 영광군은 이같은 자영업자들의 고통도 외면해선 안 된다.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조치를 주문하는 바다.

방역 강화는 시중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영광군은 2년 가까이 고전중인 자영업자들의 고충 해소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방역강화로 커지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에도 적극 대처해주길 주문한다. 물론 예산의 한계가 있음은 잘 안다. 군정의 중심을 방역에 두는 것과 자영업자들의 고충 해소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거듭 주문한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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