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확산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수많은 질병을 이겨낸 역사를 쓴 인류이기에 언젠가는 그 끝이 보일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인류의 역사와 생활양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생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평생 2~3개월에 한 번씩 예방접종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나 하는 세상이 아니길 기도합니다.

친구들 얼굴 본지도, 전직 동료들 모임도, 일가친척 만난 지도 2년이 다돼 갑니다. 인류 전체가 저와 같은 처지가 아니라면 살아가기 힘들 것입니다. 모두가 아픔을 함께하며 서로를 위안하며 살아가야 하는 세월입니다. 우울한 뉴스에 귀를 기우리며 불안하게 살아가는 인류의 삶이 언제나 바뀔지 알 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세월일수록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만들어 가야하지 않을까요?

얼마 전 우리는 영광 출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하지만 영광 출신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졌다는 역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 영광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아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하겠다는 영광의 꿈은 유산으로 남았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소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얼굴은 마스크로 가리고 사람들 많은 곳은 피하며 살았습니다. 긴장 속에 살아가는 세월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을 만나지도 못합니다. 지난 2년간 웃을 일이 얼마나 있었는가 생각조차 나지 않습니다. 저 뿐 아니라 인류 전체가 그다지 유쾌한 세월을 보내고 있지 못합니다. 코로나19의 습격으로 파괴된 일상의 회복은 언제일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언젠가, 오래지 않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페스트나 콜레라를 극복한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을 뿐이라고 믿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재미없는 세월입니다. 답답한 계절입니다. 당신은 이 답답한 세월에 무엇으로 위안을 받으십니까? 어디에서 즐거움을 찾습니까? 저는 손흥민 선수의 경기에서 가장 큰 위안과 즐거움을 찾습니다.

흥민이가 경기하는 날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그는 차범근과 박지성을 뛰어넘는 기량으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휘젓고 있습니다. 소속 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헌데 흥민이를 비롯한 팀원들이 코로나 19에 집단 감염됐다고 하는 소식이 우울하게 합니다. 언제쯤 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약도 없습니다. 흥민이가 다시 경기장에서 골을 넣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도 합니다. “손흥민 파이팅!”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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