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도 모두 잘못된 문화의 소산이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과 권력을 챙기는 저급한 문화가 빚어낸 비극이다. 누군가가 물으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김구 선생을 존경한다고 한다. 그리고 잊어버린다. 돈과 권력을 향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높은 지위와 많은 돈이 성공과 행복이라고 믿었다. 철학 부재, 가치관 부재가 빚은 비극이다.

세종대왕은 백성의 편안한 삶에서 보람을 찾았다. 이순신 장군은 목숨을 걸고 국민을 지켰다. 김구 선생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다. 공화국 대한민국의 어느 지도자가 목숨을 걸고 국민의 삶을 돌보았는가. 크고 작은 벼슬과 돈에 목숨 건 모습만 보였다. 말초적 쾌락을 탐하는 저급한 문화의 소산이다. 저급한 문화는 진정한 문화가 아니다.

군민이 주인임을 재천명함

영광군민신문은 이같은 저급한 문화를 부정한다.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1년 전 고고의 성을 울렸다. 군민이 주인임을 천명했다. 이제 1년. 짧은 시간이지만 영광군민과 객지에 나가있는 향우들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거친 파도를 헤쳤다. 피폐한 문화 현실을 깨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 했다.

기쁨을 나눠 더 크게, 슬픔을 나눠 작게 만들어 가며 어울려 살아가는 영광공동체를 만들고자 했다. 미래 지향적이며 아름답고 편안한 영광을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자고 안간힘을 썼다. 혼자가 아닌, 우리 모두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늘 김구 선생의 말씀을 새기며 신문을 만들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영광군민신문은 이 말을 새기며 행복한 공동체 영광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늘 귀를 열고 가르침 받을 것이다. 많은 관심과 꾸지람 주길 간절히 바란다. 군민이 주인임을 재천명한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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