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물 운반에 따른 보상 문제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한빛원전 앞 바다에서 바지선이 침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오후 4시 55분께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전 취수구 북쪽 1.8km 해상에 투묘 중이던 바지선 S호(262톤, 부산선적, 승선원 4명)가 방파제 인근 암벽에 부딪치면서 침몰했다.

바지선이 사고가 난 새벽3시경 선장인 배모씨가(69)예인선과 바지선을 연결하는 밧줄이 느슨해짐을 인식하고 보강작업을 하던중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00t인 방폐물 운반선 운항을 두고 원자력 환경공단과 수협 대책위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있는 가운데 바지선 침몰사고가 일어나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해경은 상황대책반을 구성하고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서해해양특수구조대 5명과 방제팀을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바지선이 침몰하기 전 오후 4시 27분께 승선원 4명은 해경에 구조돼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바지선에는 총 14,600리터(벙커C 12,600리터, 경유 2,000리터)가 적재되어 있으며 해경은 해양오염사고 방지를 위해 기름 유출구를 봉쇄 하는 한편, 한빛 원전에 보유 중인 오일펜스를 3중으로 전장하도록 조치했다.

사고선박에 적재된 기름은 간조인 내일 새벽 1시께 육상으로 이적할 계획이다.

장동현 기자  pres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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