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류가 코로나 19에 매몰돼 허둥댄 세월이 벌써 3년째를 맞았습니다. 코로나 19가 인류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합니다. 물론 인류는 지난 세월처럼 인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망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습니다. 마스크와 방역의 일상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春來不似春)’는 것이 전 인류의 새해를 맞는 소감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인류는 결국 이겨낼 것으로 믿습니다. 치료약이 개발돼 감기처럼 취급하며 살아갈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의 오염으로 인한 재해로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예측과 경고음이 울린 지 오랩니다. 지구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세월이 오래 지나면 기계나 생명체나 삐걱거리고 아픕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나지요. 어떤 사람은 50년도 살지 못하지만 100년을 훌쩍 넘기며 사는 분들도 많습니다. 인터넷은 필리핀의 프란시스카 수사노 할머니가 124세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장수하는 데는 그만한 비결이 있을 것입니다. 주어진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 없이 장수는 불가능합니다.

올해로 103세를 맞은 김형석 교수는 저술과 강연 활동을 계속하고 계신답니다. 매일 가파를 언덕길을 산책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몸과 마음을 ‘사용’하고 지팡이 없이 외출을 하신답니다. 소식과 적당한 운동, 사색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노 교수의 건강 장수 비결인 것으로 보입니다. 몸과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명은 길어지기도, 짧아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모든 것은 그 수명이 있습니다. 지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북극 빙하의 급격한 감소가 기후변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빙하에 갇혔던 바이러스가 다시 살아나 인류를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지구를 함부로 사용하기를 중단하고 제대로 사용하라는 경고입니다. 여태 그랬던 것처럼 마구 사용하면 지구는 급격한 노화와 함께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학자들의 경고를 경청해야 합니다.

코로나 19를 지구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코로나 19는 머잖아 감기처럼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쎈 녀석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수십 년 전만해도 3한4온은 규칙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지구의 급격한 노쇠현상을 실감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인류는 지구를 함부로 사용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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