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습니다. 꿀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는데 뻔합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질병”입니다. 꿀벌이 사라졌다고 탄식할 일이 아닙니다. 인류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돼가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동차와 소·돼지 등의 배기가스와 쓰레기는 날로 늘어가고 지하수는 오염되고 있습니다. 물은 마구 쓰면서 수자원 보호는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식 걱정은 달고 살면서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를 지키는 데는 소홀합니다. 지구를 누가 지켜줍니까? 남이 아닌 내가 지켜야 합니다. 자기는 지구를 마구 사용하면서 남 탓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뒤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내일을 살아 갈 후손들을 위해. 이같은 ‘잔소리’는 수 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구를 함부로 사용하는 습관은 고치지 않고 있습니다.

풍요로워질수록 환경오염은 가속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가난했던 시절보다 쓰레기와 배기가스 배출은 ‘엄청나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쓰레기와 배기가스를 걱정합니다. 우리 모두가 무의식중에 이 같은 악순환을 되풀이 하면서 지구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후손들을 걱정하면서도 후손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에는 지극히 소홀한 생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을 버는 데는 지독히도 신경을 쓰면서도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를 지키는 데는 무신경한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를 지키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물을 아껴 쓰고, 종이 컵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생활 습관도 중요합니다. 물론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후손들을 환경오염으로부터 지킬 수 있습니다.

저는 불갑 저수지 위쪽에 자리한 축사와 아스콘 공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납니다. 저런 시설을 누가, 왜 허가 했을까를 생각합니다. 그 곳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영광의 소중한 수자원인 불갑 저수지에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 주인들은 물론 허가 관청의 무신경이 안타깝습니다.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은 날로 커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들 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그에 따른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소유자들에 대한 보상은 당연히 이뤄져야 하겠지요.

꿀벌들의 경고를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때마침 지방선거철입니다. 환경오염으로부터 우리의 삶터를 지키겠다는 공약을 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길을 내고 다리를 놓겠다거나 무슨 시설을 짓겠다는 구시대적 공약은 사양합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를 살릴 실천방안을 공약하는 후보를 기대합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