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가 시작됐습니다. 강종만 군수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헌데 세월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경제가 좋으면 어지간한 것은 묻고 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경제가 좋지 않으면 사사건건 시시비비가 뒤따르지요. 

지난 수년간은 나라 경제가 호황이었습니다. 군정에 대해서도 큰 말썽이나 불만의 소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 군수의 초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가 호황을 지나 내리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입니다.국가적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지면 자치단체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지난 세월 영광군 경제 상황은 좋았습니다. 다른 시·군에는 없는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가용 예산이 비교적 풍족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세월의 아픔을 안고 출범한 만큼 의욕적으로 군정에 임할 강 군수의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군민 요구에 부응하기가 만만치 않을 테니까요.

집안 살림은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형편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가용 예산이 적으면 적은대로 선택과 집중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요불급한 사업은 뒤로 미루거나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에 대한 배려도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요. 지혜로운 선택과 집중이 군정 성공의 ‘키 워드’가 될 것입니다. 무엇이 중한지에 대한 고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임 민주당 소속 군수들의 경우 국회의원의 도움으로 국고 보조도 적잖이 받았습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강 군수도 이개호 의원의 지원이 절실할 경우가 적잖을 것입니다. 전임 김준성 군수가 국고 지원 사업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의원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 군수가 아니라도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습니다. 궁합이 잘 맞는 국회의원과 군수이길 바랍니다.

바라는 것은 오늘보다 내일을 위한 군정입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을 막는 것이 강 군수에게 주어진 지상명령입니다. 개인이나 특정집단의 이익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크게 보고 멀리 뛰는 안목이 절실합니다. 작은 것, 불요불급한 것은 과감히 미뤄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군수들은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두는 군정에 집중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 군수는 오직 영광군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군수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선거를 도운 인사들의 요구도 적잖을 것입니다.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둔다면 그분들의 요구도 묵살하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강 군수에게 주어진 4년은 그렇게 여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강 군수의 당선에 나선 분들이 이해를 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영광군을 만들기 위한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한다면 그분들도 이해하시 겠지요. 강 군수의 소명은 소멸 위기 영광군 구하기 입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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