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새해가 밝았다. 말 그대로 2017년 새해는 제발 밝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지난 해 까지 나라 안에 가득했던 어두운 그림자는 사라져야 한다. 나라 안 어두움은 서울, 청와대, 정부, 정치권, 재벌기업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국 모든 지역, 각계각층에 만연한 현상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핑계로 영광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 태어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영광과 같은 소도시가 오히려 개혁해야 할 부문이 많을 수도 있다. 윗물만 흐린 것으로 알고 어제의 행태에 대한 반성과 개혁에 대한 인식이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금치 못한다. 영광의 경우 촛불 집회는 매주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 지도층이나 부유층 인사들의 참여도는 매우 낮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소위 지도 계층만의 일이 결코 아니다.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그간의 관행 자체에 대한 반성과 개선이 필수다. 영광군을 비롯한 공직자와 군 의회, 학교 등 교육기관, 농·수·축·임업 협동조합과 한빛원전과 같은 공공성이 강한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영세상공인, 농·축·수산 어민, 문화와 종교계, 사회복지 분야에 이르기 까지 각계각층이 나서야 한다.

올해의 대한민국은 역사상 해야 할 일이 가장 많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해이기 때문이다. 튼튼한 기초를 만들지 않으면 나라는 망한다고 단언한다. 눈 부릅뜨고 대선과 개헌을 지켜야 한다. 우리 스스로 버릇처럼 지나친 나쁜 관행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아쉽게도 영광에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박근혜 등에 대한 비난만 난무한다. 비난할 자격이 스스로에게 있는가를 물어봐야 할 사람들까지도.

1월에 농협 이사와 감사를 선출한다고 한다. 잡음이 많이 들린다. 돈 선거가 관행처럼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당 5락’이라는 말도 들린다. 투표권자들에게 30만 원을 돌리면 나선, 50만 원을 돌리면 당선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분위기의 영광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말하고 박근혜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눈물을 머금고 이같은 행태를 자행하는 후보를 고발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헛소문이길, 쓸데없는 걱정이길 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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