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작물인 보리와 밀 등 맥류 작황이 평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조사되어 동해예방을 위해서는 월동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작년 11월5일까지는 보리파종을 마쳐야 했지만 지구온난화 현상에 의한 잦은 비와 기후변화로 12월 중순까지 파종이 늦어져 겨울동해 피해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

맥류의 경우 월동 전 잎이 4~6잎 나와서 단단해 진 후에야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해진다고 전하고, 전체적으로 생육이 부진한 경우 추위가 왔을 때 동해를 쉽게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리가 동해를 잘 입는 시기는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 사이이다. 따라서 올해처럼 보리를 늦게 파종하여 적정 잎 수가 확보되지 않은 보리는 볏짚이나 왕겨 등으로 피복하여 보온과 수분을 유지해 주어야 동해를 피할 수 있다.

한편, 영광농업기술센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겨울날씨가 포근할 경우 보리생육이 빨라져 평균 10Cm의 크기로 자라야 할 보리가 13Cm까지 자라는 웃자람 현상이 발생해 보리 키가 정상치 이상으로 자라 수확철에 쓰러질 우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내에 재배되고 있는 난지형 마늘과 양파도 월동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마늘과 양파 밭에는 비닐 피복으로 지온을 높여 주어야 하고, 물 빠짐이 나쁜 밭이나 논의 경우, 겨울 동안 습해를 받아 말라죽거나 병 발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이 잘 빠지도록 도랑을 정비해 두어야 한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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