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존경받거나 유명한사람 특히 평소에 존경하고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했을 때 그 인물과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모방 자살 또는 자살 전염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일의 문학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 독일에 출판되면서 이 책을 읽은 독자 다수 그 중에서도 청년 독자들이 주인공인 베르테르의 죽음을 따라 자살을 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많아 유래됐다.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약혼자가 이미 있었던 로테 라는 여인을 사랑했지만 그녀는 사랑을 거부했다. 베르테르는 실의에 빠져 지내다가 로테와의 추억이 담긴 옷을 입고 마침내 권총자살을 하고 마는 비극적 짝사랑이었다. 당시 유럽에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베르테르 열풍이 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이때 청년들은 소설에서 묘사된 것처럼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을 따라했고 베르테르의 고뇌와 슬픔을 공감했다. 그래서 그의 자살 방법까지도 흉내 내기에 이른 것이다. 미국의 자살 연구학자 필립스는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 일반인의 자살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패턴을 발견하고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을 붙여 쓰기 시작했다. 유명인이 자살하면 뉴스거리로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보도하는 것도 한몫했다. 특히 자살한 유명인이 자신과 비슷한 고난에 처해있는 경우 심리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유명인을 따라하는 자살 충동을 막을 수는 없을까? 많은 임상 심리사들은 베르테르 효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은폐 집단을 거론한다. 특종으로 생각하고 너도나도 통제되지 않고 보도하려는 욕심에서 제2, 제3의 자살자들을 양산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기타리스트 커트 코베인이 자살하자 보도 이후에 미국의 MTV를 비롯한 몇몇 방송사에서 대처가 있었다. 코베인이 자살한 저녁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보도하면서 “자살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도하면서 자살 예방 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임상심리 상담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유도 했다. 예방 센터 상담사 들은 자살을 원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의 문의에 성실하게 상담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자 베르테르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에서도 2013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자살 예방을 날(9월10일)을 맞아 ‘자살 권고기준 2.0’을 발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행사를 개최했다. 이어서 2018년에는 언론인들의 의견을 취합해 ‘자살 권고기준 3.0’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살 권고기준 3.0은 
1. 자살 보도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2. 잘못된 자살 보도는 사람을 죽게 할 수도 있다. 3. 자살 보도 방식을 바꾸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등을 전문으로 발표했다. 자살 권고 기준은 강제력은 없지만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유명인의 자살 보도가 조금 과하다 싶을 때마다 각 언론사에 자살 보도 권고 기준을 따라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언론의 자살 보도를 자제하므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효과를 ‘파파게노 효과’라고 한다. 자살에 관한 보도를 디테일하게 하면서 부추기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일환이다. 오스트리아의 음악가 유명한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마술피리에 등장하는 인물 파파게노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새 잡이꾼 파파게노는 사랑하는 연인 파파게나가 사라지자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기에 이른다. 이때 세 요정들이 나타나 노래를 들려주는데 파파게노는 이 희망에 찬 노래를 듣고 자살을 선택하지 않고 대신 종을 울린다. 다시 그 앞에 사랑하는 연인 파파게나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새로운 여정을 걷게 된다. 세 요정의 도움으로 자살 직전에서 충동을 회복하고 극복한 파파게노의 이름으로 ‘파파게노의 효과’가 유래됐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자살률이 10위라고 하는데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략 경쟁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심하며 획일화된 성공기준 당성하지 못하면 패배자 취급받고 무엇보다도 자존감이 낮아서 충동이 가자 많이 생긴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석가모니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했다. 이 우주 안에는 내가 가장 존귀하다는 말이다. 어찌 보면 교만한 것 같지만 내가 존재하므로 세상이 존재하고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다는 말이므로 세상에서 내가 존귀한 것은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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