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김준석 영광교육장은 영광내산서원보존회와 업무협약을 하면서 인사말을 통해 “수은강항선생이 배향된 내산서원에서 후계세대를 위한 역사와 문화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갈수록 삭막해 지는 사회 속에서 강항선생의 선비정신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아주 중요하고 특히 우리 지역은 4대종교 성지와 유교문화의 발상지를 품고 있어 5대종교 문화의 성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영광 9경’은 차례로 △백수해안도로 △4대 종교문화유적지 △불갑사 △칠산타워 △가마미 해수욕장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숲쟁이 공원 △송이도 △천일염전 등이다. 건립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칠산 타워’가 4경에 들어가 있는데 유교의 역사와 문화의 발상지인 내산서원은 ‘영광 9경’에 없다. 역사와 전통문화를 가볍게 여긴 측면은 없는지 되돌아봤으면 한다.

간략하게나마 내산서원의 풍광(風光)을 소개한다. 내산서원 충의(忠義)문 앞 넓은 평지에서 훤히 내다보이는 운제마을을 바라보면 ‘좌청룡 우백호’ 형국이다. 능선이 좌우로 길게 펼쳐지고 그 품안에 내산서원이 자리한다. 내산서원은 용계사 사당을 배경으로 수은선생의 묘소가 좌측으로 모셔져 있고 장절각과 수은정, 호수, 넓은 잔디광장과 유물관이 앞에 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야외결혼식이 가끔 치러진다. ‘영광 9경’ 그 어디에 이렇게 넉넉한 품을 갖고 성스러운 야외결혼식을 치르는 곳은 없다. 내산서원이 풍광과 역사문화를 간직한 가치 높은 명소임을 증명한다. 영광군은 ‘영광 9경’ 가운데 제2경을 ‘4대종교 문화발상지’로 이름 했다.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를 4대 종교로 지칭한 것이다.

우리 역사 속 유교는 학문의 차원을 넘어 종교적 성격이 강하다. 근·현대 들어서서야 이 땅에 들어왔거나 창시한 기독교·원불교·천주교는 불교와 더불어 ‘4대 종교’로서 자리한다. 학문의 경지를 넘어 종교적 성격도 없지 않은 유교를 배제한 것이다. 집안에서 제사를 지내고 추석에 성묘하는 관습은 이어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4대 종교 유적지와 내산서원’으로

유교를 종교로 분류하자는 것은 아니다. ‘영광 2경’인 ‘4대 종교문화 유적지’를 ‘4대 종교 유적지와 내산서원’으로 이름 하자는 제안이다. ‘영광 2경’을의 제목이 ‘4대종교 문화발상지’라 이미 공표해 발표했으니 그걸 조화롭게 매치시켜 보자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군민공청회’를 열어도 좋고 ‘영광 9경 명칭수정위원회의’ 또는 ‘토론회’도 좋을 것이다.

2018년으로 기억된다. 영광만의 볼거리(9景), 먹거리(9味), 살거리9(品)를 전 국민대상으로 사업 공모를 했던 기억이 난다. 영광 9경은 볼거리로 9미는 먹을거리(굴비한정식, 간장게장, 황금보리돼지, 보리새우, 덕자찜, 갯벌장어, 청보리 한우, 보리떡, 백합)로 9품은 영광 땅에서 나는 구입거리(영광굴비, 모싯잎 송편, 천일염, 대마할매막걸리, 간척지 쌀, 딸기, 태양초고추, 찰보리쌀, 젓갈)로 조금은 인위적으로 맞춰진 측면이 있다.

‘4대종교 유적지와 내산서원’을 잘 발전시켜 향후 ‘사찰스테이’나 ‘서원스테이’ 같은 체험위주의 숙박시설의 체험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전남도교육청과 영광교육지원청의 협조 아래 유익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이 관건이다.

더 나아가 역사와 문화의 도시 영광군을 찾는 관광객이 불편이 없도록 각종 편의시설 정비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전국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영광 9경’을 방문하여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다’는 인식으로 남아 아름다운 경치와 맛있는 음식이 공존하는 ‘영광 9경’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이 향유될 수 있도록 오늘부터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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