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하셨습니까?”요즘 계절에 문득 떠오르는 인사말이다. 아침 기온이 꽤 쌀쌀하고 낮과의 기온 차이가 큰 11월이 되었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Maslow’s Hierarchy of Needs)이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기초적인 생리 욕구가 해결되면 그 다음으로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안전에 관한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현대사회는 밀도가 높아지고, 땅속으로 깊어지고, 건축물은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고위험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화재 발생은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5개월간에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겨울철은 연중 평균에 비해 일일 화재 건수(연중 111건 / 겨울 126건)와 사망자(연중 0.91명, 겨울 1.33명)가 많이 발생했다. 화재 장소는 주택을 포함한 주거시설이 가장 많았고 인명 피해도 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건축물 피난계획에 ‘Fool Proof(누구나 할 수 있는)’원칙이 있듯이 화재예방은 의외로 간단하고 우리의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겨울철 화재는 대부분 3대 겨울용품인 전기히터·전기열선·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발생한다.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몇 가지 안전 수칙은 첫째, 전기제품 사용 전 난방 기기 점검이다. 전기장판의 경우 장기간 접어 보관하기 때문에 내부 열선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사용 전에 내부 열선이 꼬일 수 있으므로 전원을 연결한 후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게 좋겠다. 

둘째, 멀티탭 등 전원 연결 부위를 청소하자. 쌓인 먼지로 전기가 흘러 스파크가 발생하고 화재로 연결될 수 있으니 주기적인 청소ㆍ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사용하지 않는 전기 난방 기구의 전원을 차단하자. 난방 기구는 전기를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따뜻하게 하지만 장기간 과열된다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없을 때는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좋겠다.

넷째, 나무ㆍ목탄 난로나 화목보일러 주변에 인화성ㆍ가연성 물질을 멀리하자. 나무를 과도하게 투입하지 말고 연통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점검ㆍ청소가 필요하다. 

올겨울은 우리 모두가 화재 없는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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