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송학중학교는 특별한 인성교육을 시작했다. 인성 교육이 지식이나 재능 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교장 선생님의 전인교육 의지가 담긴 현장을 중계한다. 교육 현장의 느낌을 학생과 교사가 직접 쓴다.

1차 리허설

리허설 시작이다!

선배들만 하던 걸 내가 하니 기분이 색다르다. 준비할 때 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공연을 한뒤 ‘MR을 가져오라’ ‘연습이 안된 것 같다.’ 이런 조언(?) 같은 말을 하게 되는데 우리 학번이 공연을 하는 순간에는 같은 학번이 학생회라 그런지 떠들고 말도 안 듣고.. 안 좋은 말도 하고 정말 경계다.

1차 리허설은 설렁설렁 해도 되긴 하지만 1차부터 질서를 안 잡으면 5차까지 설렁 설렁 하게 할 것 같아서 쓴 소리를 했더니 애들이 기분 안 좋은 말들을 한다. 슬프다.

충분히 이해는 간다. 내가 학생회가 아니었으면 나도 저랬을 것 같다. 지금은 내가 학생회라 그런지 조금 실망하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나는 다음 리허설이 걱정돼서 그런 것뿐인데 ....’ ‘선배님들이 보고 있었으면 그런 행동과 말들을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날이었다. 그래도 나는 긍정적으로 마음을 돌려 ‘점점 이해해 주겠지“ 라는 마인드로 나가야겠다.

평가

 학생회 임원이 된 것 많이 축하해요. 멋대로 하는 같은 학번 학생회원들의 떠드는 행동이 경계네요. 경계를 알아채고 나니 임원으로서 전체 공연이 잘 되도록 책임감을 갖게 되네요. 상대방의 마음을 굳이 안보고 임원으로서 내가 명령 할 수도 있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지혜도 나와지네요. 학교 행사가 잘되도록 애쓰는 마음이 훌륭합니다. 주인 의식을 챙기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오늘의 경계를 보면서 작년에 지도했던 선배들의 마음도 짐작이 가지요?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꿈꾸는 일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지요?

선배들이 오고나면 지도자로서 공적인 학교 행사를 잘하기 위해 어떤 자세로 했는지 미리 알아보는 준비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세상에는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얻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공부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챙기는 마음의 여유 부럽습니다.

친구는 각팀이 깔깔 대소회때 공연을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 힘들어도 하기 싫어하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지요? 화이팅!

마음공부를 한다고 하는 것은 종합인성 공부입니다. 마음공부는 참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준비공부도 하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정의감도 길러야 제대로된 마음공부라 할 수 있죠.

장원경 성지중학교 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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