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말합니다. 이승만 정권은 간신들 때문에 망했다고. 뒤이은 유보선 대통령은 혼란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로 무너졌지요. 18년간의 박정희 정권은 그야말로 철권통치였습니다. 무늬만 민주주의였을 뿐, 군부독재였음이 분명합니다. 그를 추앙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나라를 가난에서 구했다는 후한 평가를 합니다. 개발이익으로 부자가 대 대대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그럴 밖에요.

하지만 박 정권은 독재에 반대하는 무수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산업화를 큰 업적으로 말하지요. 하지만 산업화의 이익은 특정 지역과 특정인들에게 집중됐습니다. 그의 18년 집권의 후유증은 대단히 심각합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나라를 다시 동서로 갈라놓았습니다. 그가 부자동네로 만든 동쪽은 지금도 그를 ‘독재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를 잇는 정치세력이 건재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6·29와 5·18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위대한 역사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그들 ‘박정희 키즈’들 때문에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화 됐다 싶으면 독재의 악령이 되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대중이 열어 제친 남북의 문을 이명박이 다시 굳게 닫아버렸지요. 금강산 관광 길도, 개성공단도 다시 막았습니다. 분단된 조국이 하나 되는 길을 막아버린 것은 분명 역사의 후퇴입니다. 

납북 왕래를 막은 결과는 오늘 참담한 결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북한 드론이 대통령이 사는 동네를 돌아다닙니다. 핵실험과 미사일은 우리의 내일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 민족과 조국통일이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하지만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은 안심하고 실아가기 어렵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북한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터지면 남도 북도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은 포에는 포, 드론에는 드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박정희 군사정권보다 더 강경한 태도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미국의 핵무기를 마치 우리 핵무기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말자”고 한 때가 언제인데 미국을 믿고 있다니 한심합니다. 미국은 그들의 이익이 없을 경우에도 한국을 끝까지 지켜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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