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국형진

2017년 한국의 청소년 육성정책은 다양성과 지자체의 특징을 인정하는 기반아래 전국에 일천여 청소년기관 (수련관, 문화의집, 상담복지센터, 수련원, 특화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주체의 혼재 (직영과 위탁), 운영 주체의 전문성 수준의 천차만별, 각자 지침과 기관장의 마인드에 의해 결정되는 청소년사업을 큰 감시나 모니터 없이 (정기 평가 또는 지자체의 점검이 있지만 비현실적 컨설팅과 행정 절차 준수 여부의 확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장의 상황에 따라 실무자의 능력의 수준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

기존에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수련활동 인증제, 상담복지개발원의 구조화된 집단 프로그램등의 개발과 보급으로 청소년육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참가자의 특징과 욕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정해진 프로그램에 끼워 맞추는 식의 공급자 중심 사고의 프로그램이 공급 되고 있다.

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수요자의 성장에 이바지 하는 다면적이고 장기 육성가능 모델의 부재속에 교육정책의 변화에 따라 인성교육법의 물결을 진로교육법의 물결을 따라 이리저리 청소년 프로그램의 흐름이 흘러 다니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였다.

이에 그 기반이 되는 전인적인 프로그램의 구성이 필요하다.

이런 프로그램의 제시를 통해 한국의 청소년 사업의 방향을 일관성 있고 발전 지향적 모델을 구성하여야 한다.

2017년 대한민국은 저성장의 터널로 들어간다.

지금의 성인들은 불황과 호황의 훈련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며 자신을 지킬 만큼의 여유을 가질 수 있었지만, 지금의 세대는 한두 자녀의 소황제들로 태어나 자신의 책임과 고난의 시간을 가질 특권을 제거 당하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기 전 저성장의 터널 앞에 서있다.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글로벌 여행을 통한 견문 넓히기? 고급 강사를 통한 귀가 즐거운 강의?

즐겁고 재미있는 체험으로 흥미의 사정? 덮어 놓고 국영수?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공직에 입문하는 것을 지상목표로 청소년 몰고 가는 교육기관과 사회의 채찍질?

기본도 없이 허울만 갑옷을 입고 풍차로 달려드는 돈키호테는 자신을 기사라고 믿고 있었다.

기본도 없이 지적 능력만 뛰어난 아이들은 자신을 기사라고 믿는 돈키호테가 되어가고 있다.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국형진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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