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진지도」: 35×25cm 크기의 채색지도다. 고종 8년(1871년)에 ‘열도지도등사령’에 따라 갑신정변의 주역인 철종의 부마 박영효의 아버지 박원양 첨사 재임기인 고종 9년(1872년)에 법성진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채색지도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지난달 25일 영광을 방문, 지역의 중요 문화유산인 ‘영광 법성진성’과 ‘영광 내산서원소장 필사본 건거록(간양록) 등 문적일괄’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법성진성은 중종 9년(1514년)에 돌로 쌓은 석성으로, 전체 성벽 1,500m 중 보존상태가 좋은 460m 성벽에 새겨진 글 등은 조선시대 진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큰 유산이다.

내산서원소장 필사본 건거록(간양록) 등 문적일괄은 영광출신의 성리학자 수은 강항 선생이 정유재란 때 일본군 포로가 되어 일본에서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건거록(1책), 운제록(3책), 강감회요(3책), 문선(1책), 잡지(1책), 고문서(20종), 강감회요 목판(526판)이다.

강종만 군수는 “전문가들이 조선시대 양난을 거치며 몸소 체험한 수은의 생생한 기록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에 대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적극 건의했다.

최응천 청장은 “법성진성과 내산서원소장 필사본 건거록(간양록) 등 문적일괄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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