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면이 ‘염산골 숨은 영웅 찾기’사업을 한다고 한다. ‘영웅’의 사전적 의미는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다. 당연히 존경의 대상이 된다. 우리 역사 속 영웅으로는 연개소문이나 강감찬 장군, 이순신 장군 등을 꼽는다. 현대에 들어서는 안중근·윤봉길 등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 기록은 없으나 국가와 민족, 이웃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분들도 영웅이라 할 수 있다. 남이 알아주건 말건 봉사와 기부를 이어가는 분들도 영웅이라 할 수 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순직한 분들도 분명 ‘영웅’ 칭호를 받고 존경받아 마땅하다. ‘당연히 ’영웅‘은 많을수록 좋다. 

이런 의미에서 염산면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의 자긍심 고취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벌이는 ‘염산골 숨은 영웅 찾기’ 사업에 박수를 보낸다. 

염산면이 1차로 영광곳간에 매월 3∼5만 원씩 기부하고 있는 염산면 소재 착한가게 10개소를 선정했다고 한다. 기부순서가 오래된 순서대로 선발하고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숨은 영웅을 발굴해 마을의 숨은 영웅을 알린다는 것이다. 1회 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숨은 영웅’들을 찾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기부문화를 확산한다는 ‘아이디어’는 참으로 신선하다.

농어촌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당연히 지역 소멸로 이어질 것이다. 농어촌 지자체마다 소멸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효과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인구 문제 해결의 첫 단추는 살맛 나는 지역, 살고 싶은 고장을 만들어야 한다. 출산과 육아, 교육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등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모두 해결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오직 살맛 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유일한 대책일 뿐이다. 

김의용 염산면장의 ‘염산골 숨은 영웅 찾기’ 사업은 염산면을 살맛 나는 지역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의 자긍심 고취는 기부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자원봉사 및 기부활동 등 꾸준히 선행을 실천하는 위대한 면민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숨은 영웅들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는 은희삼 대한적십자사 염산면봉사회 회장의 말에서 기대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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