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비가 내리고 있다.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장마가 시작한 뒤 20일간 전국에 쏟아진 비가 이미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기상청은 오늘(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일부터 이틀간은 제주지역을 제외하곤 빗줄기가 약해지며 소강상태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토요일인 22일부터 다시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전국에 비가 쏟아진다고 하니 걱정이다.

이번 비는 많은 인명 피해를 불렀다. 재산 피해도 적잖을 것임은 물론이다. 아직 영광지역은 침수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행중 다행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농경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적잖을 것이라며 걱정이 크다. 하지만 이 정도의 장마는 예년에도 많이 겪었을 터다. 문제는 기상이변이 세계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 점이다. 가까운 북경과 미국 등 지구 곳곳이 연일 4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등 기상이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극의 빙하가 급격히 녹아내리고 시베리아 기온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현실이다. 한반도의 기후도 세월과 함께 상당히 변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변하고 있다. 한반도의 ‘3한 4온’도 우리가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불규칙해졌다. 지구촌이 이상기후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달고 있다. 막대한 피해가 뒷 따를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재해는 예상하고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닥치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지는 것은 물론이다. 한반도의 기후는 아직 크게 변하지 않았다. 피해도 견딜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예고하고 닥치는 ‘이변’은 없다. 지구의 기후변화는 산업화와 함께 예고된 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 말로 걱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상이변은 인류가 지구를 함부로 사용한 결과다.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고온과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어도 인류는 아직 지구를 함부로 사용하는 만용을 부리고 있다. 대한민국도, 전라남도도, 영광군도 눈앞의 재난 대비에만 급급할 뿐, 미래를 준비한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자식은 애지중지 하면서 지구 오염을 막는 데는 인색하다. 오염으로 인해 후손들이 살아갈 수 없는 지구 걱정이 자식 사랑의 첫걸음임을 자각하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영광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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