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비가 내리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만만찮다. 오송 지하차도에 물이 차는 바람에 14명이 숨지는 참사를 비롯,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이 예고된 지 오래다. 예상치 않은 곳에서 예상치 못한 참사가 잇달고 있다. 혹한과 혹서, 많은 양의 눈과 비, 바람 등이 인류의 삶을 위협할 것이란 경고는 오래전에 나왔다. 그런데도 인류는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했다.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참사는 이같은 경고를 무시한 결과다. 하지만 지구는 아직 인류가 살만하다. 문제는 예상치 못하고 겪어보지 못한 참사는 더욱 잦아지고 그로 인한 피해 규모도 커질 것이란 경고가 잇달고 있다. 빙하가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시베리아가 더워지고 있다. 분명 지구가, 인류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더위와 추위, 강풍은 물론 폭우와 폭설에 맞닥뜨릴 것이란 경고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카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미국인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중국과 몽고에서 날아 온 황사 등으로 인한 피해를 이미 경험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특정 지역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지구의 환경이 인류가 살 수 없을 지경이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한다는 점이 문제다.

지금까지의 한반도는 살만하다. 하지만 갈수록 기후변화가 실감할 수 있다. ‘3한 4온’이던 겨울도, 여름 더위를 식혀주던 소나기도 만나기 어렵게 변한 것이 대표적 변화다. 문제는 지구의 기후가 혹한과 혹서, 폭우와 폭설 등으로 인해 인류가 살아가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정 지역, 특정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고통-멸망에 이를 수도 있는-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와 세계 각국은 눈앞만 보고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기후 위기 대응’의 필요성과 시급성은 수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천에 나서는 나라는 거의 없다. 지구 오염의 주범은 산업화다. 선진국일수록 지구 오염을 책임져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아직 지구 오염과 환경 변화에 대한 반성이나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 인류 모두가, 모든 국가가 나부터, 우리부터 지구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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