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보편적 먹거리 복지 증진과 지역농업의 지속가능한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달 27일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공공급식에 대한 전문가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군의회 차원의 첫 공청회다. 공공급식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영진 의원의 주제발표와 청양군 지역활성화재단 정환열 이사의 사례발표, 자유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장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자유토론에서는 △푸드플랜을 통한 농산물의 계획적인 생산 △농산물 계약재배로 농가소득 보전 △중·소농 육성 및 지역 농업 활성화라는 경제적 효과와 우수농산물 제공 및 주민의 보편적인 먹거리 복지증진 △영유아·청소년·어른신 등에게 맞춤형 식사 제공 △체계적인 영양 관리로 의료비 절감을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라는 사회적 효과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푸드플랜을 통한 농산물의 계획적인 생산은 농산물 계약재배로 이어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농가소득이 보전으로 이어진다. 이는 또 지역의 중·소농의 육성과 지역농업 활성화라는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낳는다. 우수농산물 제공은 주민의 먹거리 복지증진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영·유아는 물론 청소년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식사제공은 체계적인 영양관리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의료비 절감이라는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이같은 푸드플랜은 그 개념조차 지역사회에 낯선 용어다. 그만큼 먹거리에 대한 지역사회나 영광군 차원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증좌다. 영광군은 지난 2021년 지역 먹거리 정책을 수립했으나 이를 추진하거나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영광군의 지난해 먹거리 지수는 c등급이라고 한다. 6단계 가운데 4단계에 해당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농산물 제공과 농업 활성화가 절실함을 말해준다.

이는 영광군이 지역민의 건강과 농업 발전을 견인할 먹거리 정책 수립에 그만큼 소홀했다는 증좌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이는 삶의 가장 소중한 요소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물론, 지역의 가장 중대한 산업인 농·어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나아가 농어촌 지자체의 기본을 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영광군은 이미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의 길로 들어섰다. 지자체의 모든 역량을 지역 소멸을 막는 데 집중하길 주문한다. 영광군만의 특별하고도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시행을 기대한다.

영광군민신문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