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한스러운 세월속에서
너무나 힘겹고
고달픈데도

어느날 반갑찮게
찾아온 노병(老病)
견디기가 버거워서
역겨운 나날---
내 스스로
근심 걱정
깊어가는데
이제는 그 어디도
갈곳이 없고
찾아와 줄 그 누구도
없는 이 신세
정말오
허전하고 서글픈 인생---

피치못해 가야만 할

슬픈 황천길
남모프게
조용히 떠나고 싶다.
아무런 미련없이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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